“선한 이웃, 좋은 길동무 되는 사역 감당할 것”
“사공이 많아 배가 산으로 가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각 상담소의 개성과 독특성을 인정하되, 서로 협력하여 선을 이루는 협의회를 만들고 싶습니다.”
강성룡 목사는 지난 4월 1일 세상의빛교회에서 개최된 정기총회에서 총회 귀농귀촌상담소협의회 신임회장으로 선임됐다. 귀농귀촌 사역의 시대적 사명을 깊이 인식하는 그는, 협의회가 단순한 모임을 넘어 지역과 농촌에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공동체가 되기를 소망하고 있다.
강성룡 목사는 “부족한 저를 귀농귀촌상담소협의회 회장으로 세워주신 하나님께 먼저 감사드리고, 함께 동역해주시는 모든 분들께도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이 사명을 ‘섬김’으로 받아들여, 농어촌을 살리고, 귀농귀촌 선교를 통해 복음의 씨앗을 뿌리는 일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사명이라 믿고, 낮은 자리에서 기도하며 열심히 섬기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강 목사는 귀농귀촌상담소에 대해 “지역의 각 귀농귀촌상담소는 시대적 ‘선한 이웃’이자, 지역 내 바른 ‘길동무’라고 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상담소 간 긴밀한 네트워크와 팀워크를 강화해 시너지를 내야 할 것”이라며, “소멸 위기에 처한 농촌 목회에는 교회도, 복음도, 사랑도 절실히 필요하다. 함께 살아가며 이해하고 동역하는 선교가 무엇보다 중요하며, 농촌 교회와 마을을 하나님의 사랑으로 연결하는 일에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귀농귀촌 선교의 필요성에 대해 “부활하신 예수님이 엠마오 도상에서 제자들과 함께 걸으며(눅 24:13-35) 대화하셨던 것처럼, 귀농귀촌 선교는 그 길을 함께 걷는 사역이다. 하지만 현실의 벽도 분명히 인식하고 있다”며, “문제는 누군가의 눈이 가려져 있다는 것이다. 복음을 전하지만 받아들여지지 않는 현실을 우리는 안고 가야 한다.”
강성룡 목사는 전국의 장로님들에게 “예수님께서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다’, ‘너희는 세상의 빛이다’ 말씀하신 것처럼 장로님 한 분 한 분이 소중한 산이요, 인격이요, 큰 바위의 얼굴과 같은 존재라 할 수 있다. 시대적, 지역적 고결함과 순결함을 잃지 않고 하나님의 얼굴, 브니엘적 존재로 서 주시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농촌 목회를 하면서 땅과 생명, 농촌을 살린다는 자부심과 사명감을 가지고 한 영혼 한 영혼을 섬기고 있는데 장로님들의 기도가 절실히 필요하다. 영혼 구원을 위한 씨앗을 뿌리는 심정을 가지고 사역하는 미자립교회들을 위한 섬김을 기대하고 소망한다”고 했다.
고등학교 시절 친구들의 초청으로 교회를 나가기 시작한 강 목사는 “군 복무 중 소대 군종병으로 섬기면서 신앙이 깊어졌고, 말년에는 군인교회에서 세례를 받고 본격적인 신앙인의 길을 걷게 되었다”며, “주님께서 ‘가서 너도 이와 같이 하라’ 하신 명령을 따라 선한 이웃이 되고 좋은 이웃이 되는 것이 중요하다. 사역은 역할론이 아니라 존재론이라 생각하며, 거듭난 존재로서 그 자리에 충실히 서는 것, 그것이 삶과 사역의 방향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신희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