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성된 믿음] 사진 활동과 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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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사진과 문학은 예술에 관한 것이다. 따라서 예술의 표현은 아름다운 것이고 그 표현 또한 개개인의 정신세계가 지배하고 있으며 그 방법도 개인적으로 출발하게 된다.

따라서 예술가는 먼저 그의 정신에 따라서 방향이 결정된다. 그러나 개인적인 출발도 누구에게든지 통할 수 있는 자연의 것으로서 개개인의 심리에 의해 선택되는 특이한 외형적 표상이라고 볼 수 있다. 그 표현이야말로 곧 정신세계의 발로이며 토양인 것이다. 따라서 사진 활동과 문학은 인간의 정신이 바로 어디에 있느냐에 따라 그 방향이 결정된다고 본다.

대부분의 예술인들은 창조에 뿌리를 두고 아름다움과 그 진실을 추구하고 발견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고 본다. 우리나라에는 예술을 총괄하고 있는 한국예술단체 총연합회가 있는데 이는 문화관광부 산하단체로서 한국문인협회 등 사진, 미술, 건축, 도예, 조각, 무용, 국악, 서예, 연극의 열 개 단체로 구성되어 있다. 내게 있어서 정신세계는 절대적인 하나님을 만남으로 구축됐다고 생각되며 그 관계 속에서 먼저 사진 예술을 접하게 되었다.

여기에 따라 점진적으로 사물의 존재와 개념을 파고들어 생각을 깊이 하며 사물의 존재의식을 갖는 데서 문학의 길이 새롭게 열려 글을 쓰게 되었다. 따라서 사진작가의 중요한 것은 상식적인 안목에 잡히지 않아야 항상 새로운 마음의 눈으로 보는 것이 당연한 순리이며 새로운 작품(사진, 글)이 탄생된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나는 사진 활동을 시작한 지 육년 만에 사진작가로서 협회에 등록할 수 있었다. 쉬지 않고 노력하므로 예술사진 활동으로 진일보하면서 중국에 있는 운남성에 가서 석림 비경을 사진으로 담아 마침내 국내외 사진 전시회를 가졌었다. 여기서 얻은 수익금 500만 원 전액을 북한 어린이 돕기에(2000. 5.) 기탁했다.

중국의 운남성은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되어 있는 곳이다. 말 그대로 석림 비경은 해발 1천750미터가 있는 카르스트지형에 속한 곳이다. 2억 7천만 년 전 깊은 바닷속에 묻혀있던 석회암이 지각변동에 의해서 융기하고 오랜 세월 동안 빗물의 침식으로 현재의 아름다운 모양을 이룬 곳이라고 한다.

높이가 3~50미터의 뾰족뽀족한 돌들이 불쑥불쑥 솟아있는 석림의 광경은 숨이 멎을 정도로 웅장하며 글자 그대로 석림(石林)이다. 주변을 돌아보면 복잡한 미로의 길이요! 한편으로는 호수가 있는 석림은 그야말로 아름다운 한 폭의 동양화로 꿈꾸는 지상낙원의 세계이기도 하다.

나는 앞으로 삶에 있어서는 한 점 소홀함이 없이 집념을 가지고 인내함으로 땀 흘리고 아름다운 열매를 맺어야겠다고 다짐했다. 앞으로는 좀 더 구체적으로 자연의 섭리를 보다 쉽게 이해시킬 수 있는 문학으로 들어가서 자연의 사진을 보며 글을 써보기도 하고 시상을 연상해서 시를 읊조려 봐야겠다.

오직 하나님의 말씀에 의지해 좋고 아름다운 길을 따라 바른 정신자세를 갖추고 인간성이 상실되는 세상을 안타깝게 여기면서, 문학에 따른 정신문화 창달을 강구하는 십자가를 지고 하나님의 도구로서 맡은바 소명을 다해 가는 노년의 예술문학인이 되고자 한다.

최석산 장로

흑석성결교회, 수필가, 사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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