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적, 정서적, 영적 회복까지 케어해
사마리안퍼스는 지난 3월경 부천세종병원과 협력해 선천성 심장병을 앓고 있는 두 명의 몽골 어린이에게 생명을 살리는 심장 수술을 지원했다. 이번 수술은 칠드런스 하트 프로젝트(Children’s Heart Project)의 일환으로 진행되었으며, 양 기관은 오랜 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의료 이상의 사랑을 나누는 사역을 함께 실천했다.
사마리안퍼스는 항공료, 통역, 체류비 등의 전과정을 지원했으며, 부천세종병원의 의료진은 심방중격결손(ASD) 진단을 받은 A양(10세 여아)과 심실중격결손(VSD)을 앓고 있던 B양(6세 여아)의 수술을 성공적으로 집도했다.
주치의 소아청소년과 장소익 과장은 “환아와 보호자가 몽골 병원에서 실패한 시술의 트라우마로 매우 불안해 했다. 시술 말고 차라리 수술로 치료해 달라고 했을 정도”라고 당시 A양의 상황을 설명하며, “가능하다면 회복이 빠르고 흉터가 적은 시술 치료가 아이에게 훨씬 유리하기에 마음을 다해 설득했고, 40분만에 시술을 잘 끝낼 수 있었다”고 했다.
또한, B양은 심장이 부어 있고, 폐상태도 좋지 않았으며, 심실중격결손으로 인한 대동맥 판막의 변형(손상)으로 운동 및 일상생활이 어려운 상태였다. 집도의 소아흉부외과 임재홍 과장은 “선천성 심장병은 오래 방치할수록 여러 합병증으로 치료가 어려워진다. B양은 심실중격결손 치료가 늦어지면서 결국 대동맥 판막 변형(손상)이 발생한 사례로 조금 더 늦었다면 예후가 안좋았을 텐데, 다행히 잘 치료됐다”고 했다.
사마리안퍼스 칠드런스 하트 프로젝트 담당자 손건호 팀장은 “부천세종병원이 우리 환아들에게 나누어 준 것은 단지 의료 서비스만이 아니라, 그보다 더 큰 친절과 사랑을 베풀어 주었다”며, “수술을 받은 어린이들이 귀국한 뒤에도 여전히 한국에서의 경험과 의료진에게 받은 친절을 이야기하고 있다며 이 자리를 빌려 그들의 감사인사를 대신 전하고 싶다”고 했다.
한편, 1997년 시작된 사마리안퍼스의 칠드런스 하트 프로젝트는 의료 시설이 열악한 지역의 선천성 심장병을 가진 어린이를 초청해 협력 병원에서 심장 수술을 받게 하는 글로벌 프로젝트로, 지금까지 수천 명의 어린이에게 수술을 지원했다. 미국, 한국, 우간다, 몽골 등 다양한 국가의 병원 및 의료진들과 협력하고 있으며, 단순한 수술 지원을 넘어, 어린이와 가족에게 안정된 환경과 복음의 메시지를 함께 전함으로써 신체적, 정서적, 영적 회복까지 아우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