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동의 시대 속, 놓치지 않은 교회의 본질
한국교회의 예언자적 목회자이자 개혁적 설교자로 살아온 박조준 목사의 삶을 조명한 다큐멘터리 영화 ‘영혼의 파수꾼, 박조준’ 시사회가 지난 4월 24일 CTS아트홀에서 개최됐다. 이번 다큐멘터리는 사단법인 국제독립교회연합회와 박조준사역회가 공동으로 제작하였으며, 박조준 목사의 생애와 목회 철학, 그리고 시대를 꿰뚫는 설교자의 모습까지 깊이 있게 담아내어 주목받고 있다.
예배는 임우성 목사의 사회로 박순형 목사 기도, 국제독립교회연합회 총회장 림택권 목사가 말씀을 전했다. 이어 길자연 목사, 김운성 목사, 박종구 목사, 정인찬 목사, 윤상현 국회의원, CTS 감경철 회장이 축사하고, 전 보건복지가족부 장관 김성이 영화제작위원장은 제작 배경과 의미를 소개하며 인사말, 박조준 목사가 답사와 함께 축도로 시사회를 마무리했다.
박조준 목사는 일제 강점기인 1934년 평안남도 강동에서 태어나, 해방과 6.25 전쟁, 군사정권 등 한국 현대사의 격동기 속에서 신앙인의 길을 꿋꿋이 걸어온 인물이다. 서울대학교, 장로회신학대학, 프린스턴신학교를 거쳐 37세에 영락교회 담임목사를 역임했으며, 이후 갈보리교회를 개척하여 세계 50대 교회에 선정되기도 했다. 특히 그는 구조적 교회개혁과 독립교회운동의 중심에서 일관된 목회철학을 실천했다.
또한 그는 교회 성장에 치중하던 당시 풍조 속에서도 예언자적 소명을 감당하며, 불의한 권력에 타협하지 않는 강단 메시지로 깊은 울림을 남겼다. 미군 철수 반대를 위한 교계 사절단 실무 책임자로 미국을 방문했고, 대통령의 공식 행사 요청을 거절하는 등 시대적 양심으로서의 사명을 실천했다.
영화제작위원장 김성이 목사는 “박 목사님의 신앙 여정은 단순한 목회 성공담이 아니라, 격동의 시대 속에서 살아낸 복음 그 자체”라며 “이번 작품이 후세 목회자들에게 교회의 본질을 다시 묻게 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영혼의 파수꾼, 박조준’ 다큐멘터리는 지난 4월 26일 CTS기독교TV 부활절 특집으로 방송됐다. 박 목사의 진솔한 삶과 설교가 담긴 이 작품은 오늘날 혼란과 위기의 한국교회에 자유민주주의 수호에 생명을 아끼지 않겠다는 92세의 애국자의 결의가 현 시대의 나침반이 되어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