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의 열매와 축복] 단식투쟁으로 어머니를 전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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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한길 회장(왼쪽 두 번째)과 아버지, 어머니, 누나

“산 개가 죽은 사자보다 나음이니라”(전9:4)

살아있어야 인생이다. 그러므로 인생의 가장 본질적인 문제는 죽음이다. 죽음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삶의 의미를 답할 수 없다. 삶을 내 의지로 시작하지 않았듯이 죽음도 내가 설정한 것이 아니다. 지구라는 별 위에 70~80년을 내가 존재하는 것은 창조주 하나님의 계획이다.

“한번 죽는 것은 사람에게 정하신 것이요”(히9:27) 

성경의 가장 놀라운 사실은 창조주 하나님이 사람에게 두 개의 생명을 계획하셨다는 것이다. 첫 생명은 흙으로 빚어 생기를 불어넣어 생령(living soul)이 되게 하셨다. 첫 사람 아담이다. 두 번째 생명은 에덴동산에 있다가 감추어진 생명 나무, 즉 죠에(ZOE)라는 하나님의 생명-곧 영원한 생명이다. 

아담이 선악과를 먹고 죄를 범한 후 감추어진 생명 나무는 예수님을 통해 우리에게 주어졌다.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셔서 죽음을 이긴 부활의 생명을 우리에게 나누어주시는 것이다. 예수님 외에는 아무도 죽음을 이기지 못한다. 그래서 우리는 두 번 태어나야 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생명으로, 오직 죽음을 이기신 예수님 한 분 안에서만 죽음을 이길 수 있다.

“사망아 너의 이기는 것이 어디 있느냐 사망아 너의 쏘는 것이 어디 있느냐”(고전15:55)

한 번 죽는 것은 사람에게 정하신 일이다. 첫 번째로 우리가 받은 생물학적 생명(BIOS)은 영원하지 않고 죽음을 맞이한다. 그 죽음을 극복하는 방법은 죽지 않는 것이 아니다. 두 번째 생명을 얻는 것이다. 마치 애벌레가 죽음과 같은 과정을 통해 나비가 되는 것과 같다. 고치 안에서 변태 과정을 겪고 있는 고치를 죽었다고 하지 않는다. 그와 마찬가지로 두 번째 생명을 얻은 사람은 죽은 것이 아니고 잠을 잔다고 한다. 하늘에 속한 영광스러운 몸으로 부활할 것을 나는 믿는다. 이 믿음은 날이 갈수록 눈으로 보는 것처럼 확연해져 간다. 나에게 죽음은 두려운 것이 아니라 가슴 벅찬 기대이다. 내 평생에 끊이지 않는 기도 중 하나는 “하늘나라를 좀 더 보여주세요.”이다.

나는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교회를 다니다가 고1 때 구원의 확신을 얻었다. 예수님의 죽음이 내 죄 때문임을 알고 울음을 터트렸다. “하나님께서 나를 사랑하시는구나, 죄 때문에 내가 죽어야 하는데 대신 죽으셨구나.” 

대속(Redemption)의 은혜를 깨달은 날부터 열매를 맺어 자라는 삶이 시작되었다.(골1:6)

머리에서 가슴으로 믿음이 왔다. 마음으로 믿어 의에 이르렀다(롬10:10) 나의 의가 아니고 칭의(稱義)을 받은 것이다.

천국의 확신이 생기니 예수님을 모르는 어머니는 지옥 갈 것이 확실했다. 어머니께 교회에 가자고 말씀드렸는데, 어머니는 “종교는 자유다. 너나 잘 믿으라”고 하시며 바빠서 못 간다고 하셨다. 고2 여름방학 때 나는 어머니를 설득하기 위해 단식 투쟁에 들어갔다.

처음에는 어머니께서 별 반응을 하지 않으셨다. 내가 세끼까지 굶으니 밥상을 차려서 내 앞에 두셨다. 그러고는 걱정이 되셨는지 과수원에서 일하시다가 다시 오셨다. “어머니, 왜 사세요? 지금 이렇게 고생하시는데 결국 죽으면 어디로 가는지 아세요?”라며 어머니께 말씀드렸는데, “골치 아픈 이야기하지 말고 밥이나 먹어라”고 하셨다. 그래도 계속 굶으면서 말씀드렸다. 금식 3일째 되는 날은 “제발 밥을 먹어라”고 하시며 아침부터 옆에 앉아계셨다.

“어머니가 저보다 먼저 돌아가실 것이고 지옥 간다는 것을 아는데 제가 밥이 넘어가겠어요? 어머니 돌아가시는 날 제가 너무 슬퍼서 밥을 먹을 수가 없을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차라리 지금 밥을 굶는 것이 낫겠다고 생각하고 어머니를 교회 모시고 가기 위해 이렇게 굶고 있습니다.” 한나절 동안 얘기를 들으신 어머니가 “알았다. 내가 교회 가볼 테니 이제 밥 먹어라”고 하셨다. 어머니는 쉽게 약속을 안 하시는 분이고, 한번 하신 약속은 반드시 지키시는 분이라는 것을 알았기에 나는 안심하고 밥을 먹을 수 있었다. 어머니는 말씀대로 그때부터 교회를 나가셨다.

그렇게 2년 정도 교회에 출석하시던 어느 날 구원의 확신을 얻으시고 내게 말씀하셨다. “내가 이제 죽어도 천국 가겠다. 아들아, 고맙다!” 그리고 고마우신 예수님에 대하여 더 알고 싶으시다며 성경통독을 시작하셨다. 글씨가 큰 성경을 사드렸다. 1년 만에 통독을 끝내시고 밝게 웃으시며 구약은 너무 어렵고 신약은 다시 읽어봐야겠다고 하셨다. 

가족 전도가 어렵다고 한다. 비결이 있다. 단식투쟁하면 된다.

2022년, 어머니께서는 100세에 평안히 소천하셨다. 어머니를 전도했던 때가 많이 생각나면서 하나님께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른다. 천국에서 어머니를 다시 뵙게 될 것을 확신했기에 장례식 때 큰 위로를 얻을 수 있었다.

애터미 회장 박한길 장로는 성경에서 얻은 지혜로 부(富)를 이루고, 이를 하나님이 원하시는 곳에 흘려보내는 축복의 통로가 되고자 한다. 드리미선교재단을 세워 천안 드리미고등학교를 운영 중이며, 해외에 100개 기독교학교 설립계획을 세우고 캄보디아, 몽골, 베트남에서 실행해 나가고 있다. 애터미는 26개 해외 법인과 60개국 판매물류시스템을 보유하고 창업 10년 만에 연 매출 1조 원, 지난해엔 2조6천억 원을 달성했다. 또한 매출액 대비 기부금 비중이 국내 1위인 나눔의 명가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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