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세대, 장년세대와 다음세대 잇는 귀한 다리”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이 전국 69노회와 9천473교회 모든 성도님들 위에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오는 5월 셋째 주일(18일)은 총회가 제정한 청년주일입니다. 우리 교단은 제68회 총회에서 기존의 ‘청장년주일’을 ‘청년주일’로 개정해, 매년 5월 셋째 주일을 청년세대를 위한 특별한 주일로 지켜오고 있습니다. 이는 교회가 청년에 대해 보다 집중적으로 관심을 기울이고, 교회 안에서 청년세대의 사명과 역할을 재조명하기 위한 뜻깊은 결정이었습니다.
청년세대는 교회의 미래일 뿐만 아니라, 지금 이 순간에도 교회 안팎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고 있는 현재의 주역입니다. 시대마다 한국교회의 청년들은 하나님 나라를 위한 헌신의 자리에서 묵묵히 자신의 사명을 감당해왔으며, 오늘날에도 여전히 건강한 공동체를 세우는 힘이 되고 있습니다. 청년들은 장년세대와 다음세대를 잇는 귀한 다리로서, 지금도 한국교회의 자랑이자 희망이며, 하나님께서 맡기신 귀한 선물입니다.
하지만 오늘날 우리는 청년세대의 이탈, 신앙의 탈맥락화, 교세의 급속한 감소 등 심각한 현실에 직면해 있습니다. 제109회 총회 통계에 따르면 전체 교인 수 2,20만7천982명 중 20대 청년은 19만9천77명(9%)에 불과하고, 30대까지 포함해도 42만6천73명(약 19%)에 머물고 있습니다. 이 수치는 단순한 수치상의 문제를 넘어 한국교회의 미래를 향한 경고입니다. 교회가 지금 결단하고 변화하지 않는다면, 청년세대는 교회로부터 더욱 멀어지고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엄중한 경고입니다.
총회는 이러한 위기를 무겁게 인식하고, 제107회기부터 다음세대비전위원회를 조직해 청년세대를 향한 교회의 관심을 회복하기 위해 다각적인 연구와 활동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또한 제108회, 제109회기 동안 평신도위원회는 청년연합회와 간담회를 갖고 소통의 채널을 구축하며 청년 회복의 실마리를 함께 찾아가고 있습니다. 교회가 청년과 함께 숨 쉬고, 대화하며, 동행할 때 한국교회 전체의 회복도 가능할 것입니다.
제109회 총회 주제는 ‘성령의 능력으로 부흥하는 교회(겔 37:14, 행 9:31)’입니다. 이 부흥의 중심에 청년세대가 서기를 소망합니다. 전국의 모든 교회가 청년주일을 함께 지키며, 교회의 청년들이 민족과 세계를 향한 하나님의 뜻을 품고 살아가는 거룩한 세대가 되도록 따뜻한 격려와 기도, 그리고 실질적인 동행에 노력을 기울여주시기 바랍니다.
우리 주님의 은혜와 평화가 제42차 청년주일을 맞는 모든 교회와 청년세대에게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2025년 5월 18일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총회장 김영걸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