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음악교실] 131장, 다 나와 찬송 부르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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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송을 알면 교회사가 보인다 (19)

장로교 정착시킨 낙스의 스코틀랜드 운율 시편가

칼뱅의 제네바 운율 시편가들은 영국에도 전해졌다. 최초의 영어 운율 시편가는 1549년에 크로울리(Robert Crowley, c. 1517 – 1588)에 의해 출판되었고, 헨리 8세의 궁정 내관인 스턴홀드(Thomas Sternhold, 1500-1549)는 1547년 중반부터 1549년 초까지 19편의 영어 운율 시편이 수록된 시편집(Certayn Psalmes)을 출판했다. 그의 사후에 동료인 홉킨스(John Hopkins, 1549-1562)가 스턴홀드의 37편과 홉킨스의 시편 7편이 실린 시편가를 출판했다. 스턴홀드와 홉킨스 시편가의 곡조는 대부분 프랑스 제네바 시편가에서 빌려 썼다.

우리 찬송가 ‘만복의 근원 하나님’(1장)의 곡명 OLD 100TH는 원래 제네바 시편가 곡조인데, ‘영국계 제네바 시편가’(Anglo-Genevan Psalter, 1561)에는 망명 중인 스코틀랜드의 키드(William Kethe, d. 1594) 목사가 시편 100편의 영어 운율 시(“All people that on earth do dwell”)를 지어 붙였고, 그의 시편 104편의 영어 운율 시 ‘영광의 왕께 다 경배하며’(67장)도 함께 실렸다.

스코틀랜드의 존 낙스(John Knox, 1513?-1572) 목사는 제네바에 망명해 칼뱅의 곁에서 영국 피난민 목회자로 사역하다가 고국에 돌아와 메리 여왕과 투쟁하며 장로교 제도를 만들었다. 교회 직분을 목사, 장로, 집사로 나누고 평등과 자율과 연합을 근간으로 장로정치를 시행했다. 1560년 스코틀랜드 의회는 교황의 권위를 배격하고 가톨릭 미사 집전을 금지하고 낙스와 5명의 목사가 만든 ‘스코틀랜드 신앙고백서(The Scot Confession)’를 교회의 신조로 채택했다.

존 낙스 목사는 스코틀랜드 교회 총회 결정으로 ‘스코틀랜드 시편가’(Scottish Psalter, 1564) 편집을 지도해 출간했는데 이미 그가 제네바에서 사용하던 ‘영국계 제네바 시편가’를 기반으로 만들었다.

우리 찬송가에 실린 찬송 시 ‘다 나와 찬송 부르세’(‘O come, let us sing to the Lord’)는 시편 95편의 운율 시로 1650년 발간된 ‘스코틀랜드 시편가’(‘Scottish Psalter’)에 처음 실렸다.

널리 애창되는 ‘주 나의 목자 되시니’(통 437장)도 여기에 처음 수록되었다.

김명엽 장로

<교회음악아카데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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