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 속에서도 신앙 잃지 않고 예배 이어가
경기노회 한사랑교회(노승찬 목사 시무)는 지난 5월 4일부터 9일까지 캄보디아 깜뽕츠낭에서 노승찬 목사를 비롯해 선교단 18명이 참석해 믿음교회와 사랑교회 헌당식을 가졌다.
캄보디아 깜뽕츠낭은 중부에 위치한 곳으로 메콩강 지류인 톤레삽 호수와 인접해 있어 수상마을로 형성되어 있다. 이곳 수상마을에 베트남계 주민 1천500여가구 6천명 정도가 거주하고 있는데, 무국적 상태로 출생증명서나 신분증이 없어 법적권리를 행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를 위해서 한사랑교회는 이곳에 믿음교회와 사랑학교를 헌당하고 선교비를 전달했다.
선교단은 헌당식 후 사랑학교에서 종이접기, 비누만들기, 이발, 머리감기 등 봉사활동, 프론티어 미션센터 방문 했다. 또한, 故 이금순 권사 장학금을 받고 있는 장학생인 프놈펜 왕립대학교 한국어과 엠리다 학생(1학년)과 벳 씨넷, 한로타나 학생(2학년)을 만났다. 이밖에도 믿음교회 속람 목사, 프론티어 미션센터장 섬낭 전도사, 깜뽕츠낭 기독교연합회장 자리야 전도사, 깜뽕츠남 똑 리훗 군수, 사랑학교 렝짠다와 레티뎁 교사를 접견했다.
한사랑교회 노승찬 목사는 “창립 30주년을 맞아 선교헌금 1004운동을 시작해 빈곤과 사회적 차별을 겪는 캄보디아 내 베트남 난민 소식을 접한 후 이들을 돕는데 사용하기로 했다”며, “기도의 결실로 아름다운 믿음교회와 사랑학교가 세워져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3개국이 하나되어 세운 교회와 학교가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거룩한 성령의 공동체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김종학 장로는 “캄보디아에 거주하면서도 베트남에서 왔다는 이유 때문에 국적 인정을 받지 못하는 것과 아이들이 정규 교육을 받지 못하고 난민으로 살아간다는 것이 가슴이 아팠다. 교회와 학교를 통해 이들을 교육시킬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된 것에 감사하다”며, “선교는 일방적이 아니고 상호적이기에 우리가 도왔다는 만족에 그치는 것이 아니길 바란다. 캄보디아 선교지를 방문하면서 연합 선교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었다. 한국에서도 3개국이 세운 교회와 학교의 비전들을 공유하며 선교의 지경을 넓히도록 하겠다”고 했다.
베트남 난민 지역에서 월드디아코니아 캄보디아 지부장과 선교 후원 연결의 디렉터 사역을 하고 있는 총회 파송 최수철 선교사는 “캄보디아 정부는 수상촌을 이루며 살던 베트남 난민들을 외곽지역 육지로 강제 이주시켰다. 무국적자 난민들과 그 자녀는 공교육을 받을 수 없으며, 어업과 소작으로 생계를 이어가는 고난 속에서도 신앙을 잃지 않고 예배를 이어가고 있다”고 했다.
한편, 한사랑교회에서 설립한 믿음교회와 사랑학교를 통해 교육시킬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됐다. 믿음교회(속람 목사 시무)는 2005년에 창립해 현재 교인 50명이 예배 드리고 있다. 이번 한사랑교회 방문이 첫 방문으로 교회 헌당과 사랑학교의 역할은 지역주민들에게 희망이 되고 있다. 사랑학교 사역은 학생들과의 활동(찬양, 수업, 놀이 등)으로 160명의 학생을 교육 훈련하고 있다. 또한 한사랑교회는 오는 1월경 한사랑교회 중·고·청년들이 선교지 방문 및 봉사활동을 예정하고 있다.
/기사제공 김종학 장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