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강단] 살기 위해 기도하라

Google+ LinkedIn Katalk +

내가 아주 어릴 때 급성뇌수막염에 걸린 적이 있다. 아버지가 급히 나를 병원에 데려갔는데 의사도 방법이 없다며 그냥 집으로 가라고 했다. 당시만 해도 병원도 많지 않고 지금처럼 좋은 치료를 받기 어려웠던 때였다. 아버지는 집으로 오셔서 담요 한 장 들고 뒷산에 올라가 밤새 하나님께 살려달라고 기도하셨다. 다른 방법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살았다. 내가 결혼한 후에 아버지는 처음 이 얘기를 해주셨다. 그리고 너는 하나님이 살려주셨으니까 평생 하나님께 감사하며 살라고 하셨다. 그리고 그때 첫 아들이었던 나를 주의 종으로 삼겠다고 서원기도를 하셨고 그 약속대로 나는 목사가 되어 지금까지 목회를 하고 있다.

나뿐만 아니라 우리 할머니도 기도로 살아나셨다. 내가 초등학교 다닐 때 할머니가 중풍으로 갑자기 쓰러지셨다. 그때 연세가 65세셨다. 그때도 다른 방법이 없었다. 아버지는 당신의 어머니를 위해 간절히 기도하셨다. 15년만 더 살게 해달라고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하셨다. 다행히 할머니는 회복하셔서 진짜 15년을 더 사시고 80세에 별세하셨다. 아버지는 당신의 아들을 위해, 당신의 어머니를 위해 살려달라고 기도하셨고 하나님은 그 기도를 들으시고 살려주셨다. 

하나님이 처음 사람을 만드실 때 흙으로 만드시고 그 코에 생기를 불어 넣으셨다. 

그래서 사람은 하나님이 불어넣으신 생기를 받아 즉 하나님의 숨을 받아 숨을 쉴 수 있게 되었다. 육신뿐 아니라 그 영혼이 숨을 쉴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러나 죄로 말미암아 죽음이 찾아왔다. 육신의 죽음뿐 아니라 영혼이 숨을 쉬지 못하게 된 것이다. 그 결과 하나님의 형상을 잃어버리고 말았다. 하나님은 아담의 죄로 인해 죽은 영혼을 살리시고자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 주셨다. 에베소서 2장 1절에 “그는 허물과 죄로 죽었던 너희를 살리셨도다”라고 말씀한다. 죽었던 우리를 주님께서 살려주셨기에 우리는 이제 영혼의 호흡을 할 수 있게 되었다. 기도를 영혼의 호흡이라고 한다. 우리가 숨을 쉬지 않으면 아무리 건강한 사람이라도 살 수가 없다. 잘 때에도 숨을 쉬어야 한다. 우리 영혼의 호흡이 기도라는 것은 기도는 쉬면 안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성경은 “쉬지 말고 기도하라”(살전 5:17) 고 말씀한다. 이 말씀은 살기 위해 기도하라는 것이다. 사무엘은 “나는 너희를 위하여 기도하기를 쉬는 죄를 여호와 앞에 결단코 범치 아니하고…”(삼상 12:23) 라고 했다. 기도하기를 쉬는 것은 죄요 죄는 결국 우리를 죽게 만든다. 그래서 사무엘은 지도자로서 나라와 백성을 위해 기도하기를 쉬는 죄를 범치 않겠다고 말한 것이다. 

기도하지 않으면 우리 영혼은 살 수가 없다. 죽은 자는 말이 없다.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오늘날 점점 교회에서 기도의 소리가 약해지고 있다. 예전처럼 뜨겁게 간절히 부르짖어 기도하지 않는다. 그래서 점점 기도의 소리가 약해지고 기도의 손이 내려간다. 기도하지 않아도 살만하다고 생각한다. 기도하지 않아도 당장 죽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간절히 하나님 앞에 나아와 기도하지 못할 때가 많다. 너무 바빠서 기도하지 못할 때가 많다. 여러 가지 세상 걱정 때문에 기도하지 못할 때가 많다. 육신의 연약함으로 기도하지 못할 때가 많다. 예수님은 십자가를 지시기 전 겟세마네 동산에서 간절히 기도하셨다. 그때 함께 기도하지 못한 제자들에게 “시험에 들지 않게 깨어 기도하라 마음에는 원이로되 육신이 약하도다”(마 26:41)라고 말씀하셨다. 

기도하지 않으면 영혼의 숨을 쉬지 못하고 점점 내 영혼이 약해지고 결국 죽게 된다. 

우리는 살기 위해 기도해야 한다. 내 영혼이 살기 위해 기도해야 한다. 가정이 살기 위해 기도해야 한다. 교회가 살기 위해 기도해야 한다. 이 나라 이 민족이 살기 위해 기도해야 한다. 이제 다시 무너진 가정을, 무너진 교회를, 무너진 이 나라를 기도로 세워야 한다. 무슨 고상한 그런 기도가 아니다. 귀신들린 딸을 위해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라도 주워먹을 수 있는 은혜를 달라고 기도했던 가나안 여인처럼 체면과 자존심 다 버리고 살려달라고 기도하는 길밖에 없다. 살아계신 하나님께서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내가 네게 응답하겠다고 하셨다. 지금 가정도 교회도 이 나라도 위기라고 한다. 살기 위해서는 기도하는 길밖에 다른 길은 없다. 지금은 하나님을 믿고 부르짖어 기도할 때이다. 교회가 세상을 자꾸 기웃거린다면 배가 침몰하듯이 무너질 것이다. 우리의 문제는 먹고 사는 문제가 아니다. 하나님을 바라보지 못하고 사는 것이 문제요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지 못하는 게 문제요 하나님 앞에 나아와 기도하지 못하는 것이 문제인 것이다. 

소돔과 고모라에는 의인 열 명이 없어서 멸망당했다. 지금 이 나라에 기도하는 의인 열 명이 있는가? 나는 믿는다. 빛도 없이 이름도 없이 기도하는 의인 열 명이 있기에 이 나라는 무너지지 않을 것이다. 교회도 가정도 하나님께서 지켜주시고 살려 주실 것이다. 

이윤종 목사

<서천신흥교회>

공유하기

Comments are clo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