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최고의 실력과 사회적 영향력을 가진 사람을 선호하고 그를 리더로 세우기를 원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오늘도 예수님의 3년의 공생애를 통해서 우리에게 보여준 그리스도의 삶을 본으로 삼는 리더십을 찾으신다. 마가복음 10:45에서 예수님께서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고 말씀하셨고, 바울은 고린도전서 11:1에서 “내가 그리스도를 본받는 자 된 것 같이 너희는 나를 본받는 자 되라”고 말씀하신다.
이 말씀은 목회자가 사람을 따르게 하기 전에 자신이 먼저 그리스도를 따르는 사람이어야 한다는 뜻이다.
때문에 목회자에게 가장 강력한 영적 권위는 목사 됨의 직분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인격과 삶을 마음에 담아내어 삶으로 본을 보이는 목회자의 삶’이야말로 곧 오늘날 교회의 가장 강력한 리더십이라 하겠다. 그러므로 먼저 우리는 예수님께서 공생애 마지막 만찬 자리(요 13:13–15)에서 제자들의 발을 씻기시며 남기신 ‘섬김의 리더십’(Servant Leadership)을 오늘날 우리 목회자의 유산으로 삼아야 한다. ‘섬김의 리더십’(Servant Leadership)의 대표적인 인물로는 예수님(막 10:45), 모세(출애굽기 18장), 바울(고후 4:5)을 들 수 있다.
그다음은 말씀 중심의 리더십(Word-Centered Leadership)이다.
교회를 세우는 힘은 목회자의 카리스마가 아니라 말씀 중심의 리더십(Word-Centered Leadership)에 있다는 것은 모든 교회 사역의 방향, 판단의 기준, 양육의 내용, 설교의 핵심, 삶의 목적이 말씀에 뿌리내리고 있기 때문이다. 말씀 중심의 리더십(Word-Centered Leadership)의 대표되는 인물로는 에스라(스 7:10), 디모데(딤후 2:15), 예수님(마 4:4)을 들 수 있다.
그다음은 목자(돌봄)의 리더십(Shepherding Leadership)이다.
벧전 5:2-3 “너희 중에 있는 하나님의 양 무리를 치되 억지로 하지 말고… 양 무리의 본이 되라”고 하신다.
목회자는 단지 관리자가 아니라 양 떼를 살피고 위로하고 인도하는 목자이다. 때문에 영적, 정서적, 가정적으로 어려움 속에 있는 성도들을 사랑으로 돌보는 일(목자)이 리더십의 중요한 영역이라 할 수 있다. 목자(돌봄)의 리더십(Shepherding Leadership)의 대표되는 인물로는 다윗(시편 23편), 바울(살전 2:7–12), 예수님(요 10장)을 들 수 있다.
그다음은 변화와 회복을 이끄는 리더십 (Transformative Leadership)이다.
롬12:2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라고 말씀하신다.
세속적 사고와 문화가 교회를 덮고 있는 시대 속에서 목회자에게는 교회 공동체를 통해서 끝없는 회개와 회복을 지향하는 목회적 방향성이 요구된다. 변화와 회복을 이끄는 리더십 (Transformative Leadership)의 대표되는 인물은 느헤미야(느 1–6장), 요셉(창 41장), 베드로(요 21:15–19) 등을 들 수 있다.
마지막은 세상 속에서 빛이 되는 리더십(Missional Leadership)이다.
마 5:14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 산 위에 있는 동네가 숨겨지지 못할 것이요…”라고 말씀하셨다. 빛은 어둠을 드러내며 방향을 제시하기에 목회자는 단지 교회 안에 국한되지 않고, 공공성과 사회적 책임을 가진 존재로서 마땅히 세상(사회) 앞에서 그리스도의 가치인 정의(시편 33:5), 평화(마 5:9), 생명(요 10:10), 진리(요 14:6)를 당당히 선포할 수 있어야 한다. 세상 속에서 빛이 되는 리더십(Missional Leadership)의 대표되는 사람은 다니엘(단 6:10), 에스더(에 4:14), 바울(행 17장) 등을 들 수 있다.
정기백 목사
<포항하울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