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주를 여는 시의 향기] 어느 은퇴목사의 책 출판기념식에서

Google+ LinkedIn Katalk +

잘 하였습니다

다섯 달란트 두 달란트 받은 것을 

이렇게 남기시느라

정말 잘 하였습니다.

세월 흐름따라

머리칼은 하나 둘 어디론가 가고

그나마도 얼마남은 머린 희뜩 희뜩

이렇게 저렇게 섬기느라

목양일념 오늘따라

더더욱 돋보여 보입니다.

언제나 

먼저이기를 뒤로 하고

할 말 많았던 공적 속으로 안고 온

스펀지목회 일생을

존경심 온 몸에 담은 얘길 

아름답게 잘 실었습니다.

그 사랑 안고

깨알마냥 이 책 속에 담은 사연들

정성들여 박아 쓴 글귀

후배 목사들에겐

웅변으로 전해질 것이니

참 잘 하셨습니다.

눈으로 읽기보다

몸으로 아니, 가슴으로 와 닿으니

새색시 수줍음 마냥 고이 담아내어

읽는 사람 누구나 감동입니다.

오늘, 이 책으로

글이 입이 되고

입에서 입으로 두고 두고 이어져 갑니다.

이 책은 정녕 꽃이랍니다. 열매입니다.

오늘이 오기까지 멋지게 잘 오셨습니다.

정말 잘 하셨습니다.

<시작(詩作) 노트>

존경하는 목사님이 평생 목회에서 은퇴를 하셨습니다. 진실되고 충성스럽게 목회하신 목사님이 은퇴 기념으로 자전적 책자를 출판하고 역시 출판기념식을 가졌습니다. 평생 처음으로 내는 책인지라 목사님의 수고가 고스란히 담긴 책입니다. 한자 한자 깨알같이 써 주신 200자 원고지에 쓴 책의 결실입니다. 양떼들 사랑이 담긴 책입니다. 목사님의 걸어오신 지난 발자국이 너무 너무 아름답습니다. 이 책은 손으로 쓴 게 아니라 가슴으로 쓴 듯 합니다. 이제 남은 여생이 더 평안키를 빕니다.

김순권 목사

<증경총회장•경천교회 원로>

공유하기

Comments are clo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