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정보와 지식이 넘쳐나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기술의 발전과 새로운 아이디어들은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만들었지만, 동시에 많은 혼란과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무엇이 옳고 그른가? 우리는 누구이며, 왜 이 세상에 존재하는가? 이 같은 질문에 명확한 답을 제시하는 것은 쉽지 않지만 기독교 세계관 교육은 그 답을 찾는 데 중요한 길잡이가 될 수 있습니다.
▣ 기독교 세계관으로 바라보는 교육이란?
기독교 세계관은 창조(Form), 타락(De-Form), 구속(Re-Form), 변혁(Trans-Form)의 4가지 개념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틀입니다. 기독교 세계관 교육 역시 4단계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이는 ‘나’와 이 세상을 ‘창조’하신 하나님을 향한 ‘믿음의 교육’으로 시작해, 죄로 깨어진 세상을 이해하는 ‘관점의 교육’을 거치고,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시는 예수님의 구원을 향한 ‘소망의 교육’을 통해 하나님 나라를 이 땅 가운데 구현할 ‘변혁적’ 교육으로 완성됩니다. 이처럼 기독교 세계관 교육은 개인의 성장뿐만 아니라 사회와 세계를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시키는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는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위한 중요한 교육입니다.
▣ 기독교 세계관 교육은 ‘뿌리’를 만드는 교육입니다.
기독교 세계관 교육은 학생들에게 단순히 신앙을 가르치는 것을 넘어 삶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튼튼한 뿌리를 제공합니다. 이 교육이 중요한 이유를 몇 가지로 나눠 살펴보겠습니다.
첫째, 흔들리지 않는 기준을 제시합니다. 오늘날 윤리적 상대주의가 만연한 시대 속에서 무엇이 옳고 그른지에 대한 기준은 점점 희미해지고 있습니다. 기독교 세계관은 성경을 통해 변하지 않는 진리를 제시하며 우리의 자녀들이 혼란 속에서도 분명한 기준을 가지고 살아가도록 돕습니다.
둘째, 진정한 정체성과 자존감을 세워줍니다. 기독교 세계관은 인간이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된 특별한 존재임을 가르칩니다. 하나님의 창조를 부정하는 성적(性的) 혼란의 시기에도 우리의 자녀들은 자신이 고유한 가치를 지닌 존재임을 깨닫고, 타인 역시 존중해야 할 귀한 존재로 인식하게 됩니다. 이는 건강한 자존감과 더불어 공동체 의식을 키우는 데에도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셋째, 실력과 신앙을 겸비한 삶을 살아가게 합니다. 기독교 세계관은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경천애인(敬天愛人)의 삶을 살아가도록 도전합니다. 기독교 세계관 교육은 우리의 자녀들이 단순히 개인의 성공에 머무르지 않고 사회와 세계를 향한 하나님의 뜻을 구하며 살아가도록 이끌어 줍니다. 기후 위기, 빈곤, 불평등 같은 현대적 문제에 대해 신앙적 관점에서 대안을 고민하고 실천하는 태도를 키워줍니다.
넷째, 통전적인 삶을 살아가게 합니다. 기독교 세계관은 삶의 모든 영역이 하나님의 계획과 연결되어 있음을 가르칩니다. 우리의 자녀들은 학문과 신앙 그리고 일상 생활이 따로 분리된 것이 아니라 하나로 통합된 것임을 배우며 삶 전체를 더 큰 목적 속에서 바라보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통전적인 삶입니다.
이렇듯 기독교 세계관 교육은 단순한 성경 공부가 아닙니다. 이는 우리의 자녀들이 혼란스러운 세상 속에서 분명한 삶의 방향을 찾고 자신뿐만 아니라 다른 이들에게도 선한 영향을 끼칠 수 있도록 돕는 삶의 나침반과 같습니다.
▣ 기독교 세계관 교육을 꿈꿉니다.
“여러분은 이 세상의 교육을 본받지 말고 마음을 새롭게 하여 변화를 받으십시오. 그러면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완전하신 교육이 무엇인지를 알게 될 것입니다.”(롬 12:1, 현대인의성경)
우리는 자녀들이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세상을 바르게 이해하고, 자신의 삶과 이 세상을 하나님의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교육해야 합니다. 인간의 죄로 인해 타락한 세상의 현실을 직시하게 하고, 옳고 그름을 분별하며 책임 있는 삶을 살아가도록 이끌어야 합니다. 또한 세상을 회복하고 화해하게 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를 붙잡고 그 안에서 하나님 나라를 이 땅에 실현하는 소명의 삶을 살아가도록 격려해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기독교 세계관 교육의 본질이며 우리가 추구해야 할 교육의 방향입니다.
함승수 교수
<명지대 교육대학원 교수, 명지대 교육미션센터 센터장, 사)사학법인미션네트워크 사무총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