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로발언대] 좁은 길을 끝까지 가는 장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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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 문으로 들어가라 멸망으로 인도하는 문은 크고 그 길이 넓어 그리로 들어가는 자가 많고 생명으로 인도하는 문은 좁고 길이 협착하여 찾는 이가 적음이라”(마 7:13-14)

주님의 몸된 교회를 지키는 장로님들, 예수님께서 친히 말씀하신 좁은 길은 오늘날 우리 장로들에게 깊은 묵상을 안겨줍니다. 이 길은 선택받은 자의 길이며 영광이 예비된 길이지만 동시에 많은 헌신과 인내를 요구하는 길입니다.

좁은 길은 쉽지 않습니다. 사람의 눈에 보기엔 불편하고 때로는 손해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그 길은 생명으로 인도하는 길이며 예수 그리스도께서 먼저 걸어가신 십자가의 길입니다. 우리 장로들은 이 좁은 길을 교회 앞에서, 공동체 앞에서 먼저 걷는 사람들입니다.

좁은 길은 타협이 없는 길입니다. 진리를 굽히지 않고 말씀 위에 바로 서야 하는 길입니다. 때로는 세상의 논리보다 하나님의 말씀을 붙들어야 하며, 다수의 의견보다 성령의 인도하심을 좇는 결단이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사람들이 너희를 모든 사람에게서 미워하거든 기뻐하고 즐거워하라 너희 상이 하늘에서 큼이라”(눅 6:23)는 말씀처럼, 세상이 이해하지 못할지라도 하늘의 상을 바라보며 기꺼이 좁은 길을 택해야 합니다.

좁은 길은 섬김의 길입니다. 장로의 직분은 다스림이 아니라 돌봄과 낮아짐입니다. 교회를 섬기고, 성도를 품으며, 목회자를 도와 하나님의 집을 아름답게 세우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지만, 그 길이 곧 주님이 기뻐하시는 길입니다.

“너희 중에 큰 자는 너희를 섬기는 자가 되어야 하리라”(마 23:11)

사랑하는 장로님 여러분, 좁은 길은 끝이 있는 길입니다. 그 끝에는 주님이 기다리고 계십니다. 비록 지금은 협착하고 외로울지라도, 주님의 얼굴을 뵙는 날, “착하고 충성된 종아”라는 음성을 듣게 될 것입니다.

우리가 걸어가는 이 좁은 길이 결코 헛되지 않음을 믿고 말씀과 기도로 이 길을 끝까지 잘 걸어갑시다. 

장로 한 사람의 믿음과 순종이 교회를 살리고, 다음세대의 이정표가 됩니다. 지금 이 길이 외로워 보여도 결국은 영광의 길임을 믿습니다. 함께 좁은 길을 걸어가는 동역자들이 있기에 우리는 지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주께서 예비하신 그 날까지 믿음으로 전진하는 장로님들 되시길 바랍니다.

좁은 길 위에, 오늘도 묵묵히 서 있는 모든 장로님들께 하나님의 위로와 은혜가 함께하시기를 진심으로 감사하며 기도합니다.

남근우  장로

<전남노회 장로회장, 광주영락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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