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의 능력으로 창조세계를 회복하는 교회”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이 전국 69노회와 9,473교회 모든 성도님들 위에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총회는 1992년 제77회 총회에서 6월 첫째 주를 ‘환경주일’로 제정하였으며, 2013년 제98회 총회에서 ‘경건절제 및 환경주일’로 명칭을 변경하여 지켜오고 있습니다.
또한 총회는 1992년 제77회 총회에서 ‘경건과 절제운동지침서’, 2002년 제87회 총회에서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21세기환경선언문’, 2007년 제92회 총회에서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 환경선교지침서’, 2009년 제94회 총회에서 ‘경제와 생태정의를 위한 총회선언문’, 2021년 제106회 총회에서 ‘기후 위기 대응 총회결의문’, 2022년 제107회 총회에서 한국교회2050탄소중립 로드맵이 포함된 ‘기후위기대응지침’을 채택하고 창조세계 보전을 위한 노력을 하며 시대적 요구에 응답해 왔습니다.
2025년 6월 1일 경건절제 및 환경주일 예배는 교회가 창조세계를 돌볼 책임이 있음을 고백하고, 성령의 능력으로 그 회복에 참여하는 다짐의 예배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이 땅과 만물이 하나님께 속해 있으며, 우리는 소유자가 아닌 청지기라는 사실을 다시금 깊이 새기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2024년 7월 21일, 지표면온도가 평균 17.09도를 기록하며 지구 역사상 가장 더운 날로 기록되었습니다. 이처럼 심각한 기후위기 앞에서 교회는 이것이 단순한 자연현상이 아니라 신앙의 위기이자 영적 위기임을 인식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세상을 “보시기에 심히 좋게”(창 1:31) 창조하셨고, 사람에게 “지키고 돌보라”(창 2:15)는 청지기 사명을 주셨습니다. 그러나 인간의 탐욕과 타락은 창조질서를 파괴하였고, 그 결과 피조물의 신음소리가 온 땅에 가득하게 되었습니다.
이는 하나님을 중심에 모시기보다 ‘나’의 유익만을 추구한 죄의 결과입니다. 이제 우리는 이 죄를 고백하고, 창조질서 회복을 위한 책임을 다해야 합니다.
교회는 파괴된 창조 세계를 회복하는 주체로 부름받았습니다. 멸종 위기의 생물을 보호하고, 산림과 바다를 되살리며, 생물 다양성을 지키는 일은 이 시대를 향한 교회의 사명입니다. 생태계를 무분별하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보전하고 되살리는 삶을 실천해야 할 때입니다. 교회는 창조세계를 향한 하나님의 뜻을 가로막는 벽이 아니라, 회복의 통로가 되어야 합니다.
“이제는 주 안에서 빛이라 빛의 자녀들처럼 행하라. 빛의 열매는 모든 착함과 의로움과 진실함에 있느니라(에베소서 5:8~9).” 2025년 환경주일 예배의 주제는 “창조 세계를 회복하는 녹색 그리스도인–절망에서 희망으로”입니다.
말씀처럼 우리는 빛의 자녀로 부름받은 존재입니다. 우리는 절망의 어둠 속에서 고개를 숙이지 않고, 희망의 불빛을 밝혀 믿음의 증인이 되어야 합니다.
교회는 생명을 살리는 공동체로 다시 서야 하며, 절망이 이 시대의 마지막 언어가 되지 않도록 하나님 나라의 희망을 선포해야 합니다. 성령의 능력으로 창조세계를 회복하며, 빛의 자녀들처럼 행하는 교회가 이 땅 곳곳에 더 많이 세워지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