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전 일입니다. 심방을 마치고 대원들과 승합차에 올랐을 때, 부목사님이 시동을 걸며 흥얼거리기를 “나는요 이 땅에 있을 맘 없어요~~” 듣는 순간, “000 목사님, 자리 바꾸자. 내가 운전할게.” 잠시 조용해졌다. “나는 이 땅에 더 있기를 원해. 난 우리 성도들이 이 땅에 오래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어”라고 나는 유머였는데…. 이 세상은 하나님께서 만족하실 정도로 복되게 창조하셨습니다. 단순히 외형적으로 아름다움만이 아니라 내용상으로도 모든 것들이 때와 시기를 따라 서로 조화롭고 쓰임에 합당하게 지으셨습니다. 하나님은 이 모든 것을 인간에게 복으로 주셨습니다. 이 세상에서 생육하고 번성해 땅에 충만하고 복되게 누리기를 원하셨습니다. 시간이나 정신도, 건강도, 자연, 사람, 하늘과 땅,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이 주신 행복의 요소입니다. 하나님의 지혜를 따라 선용하면 참으로 행복한 조건들로 가득합니다.
하나님을 떠난 인류의 역사가 인간들이 잘못 사용해 모든 관계의 조화와 균형을 깨는 어리석음을 범하였습니다. 결국 파괴되어 재해와 재난과 분열로 혼란하게 되어가는 어둠의 역사가 되고 있습니다. 이에 하나님은 다시 회복의 복된 길을 여셨습니다. 믿음은 하나님을 떠난 역사의 어두움에 비추는 빛입니다. 본래의 하나님 형상으로 회복되는 복의 문과 같습니다. 믿음은 보여 주시고 들려주시고 깨닫게 해 주심으로 지(知), 정(情), 의(義)가 회복되는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믿음의 사람은 하나님의 형상으로 회복된 인간입니다. 성경은 인간이 행복하게 사는 길, 인류가 영원히 살 수 있는 지혜의 책입니다.
하나님이 허락하신 모든 은혜와 복이 충만하기를 원합니다. 행복의 조건을 네 가지로 생각해 보았습니다. 첫째는 소유의 복입니다. 우리는 소유한 것만큼 자유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여러 나라의 땅을 그들에게 주시며 민족들이 수고한 것을 소유로 가지게 하셨으니(시 105:44), 네가 네 손이 수고한 대로 먹을 것이라 네가 복되고 형통하리로다(시 128:2). 둘째로 누림의 복입니다. 소유의 목적은 누리기 위함입니다. 없어서 힘든 사람이 있지만 있는데도 쓰지 못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누림의 복은 먼저는 자신을 위함이고, 그리고 다른 존재에 나눔으로서 행복이 됩니다. 셋째로 선한 영향력이 복입니다. 창조의 세계는 서로 조화와 균형을 이루게 되어 있습니다. 존재의 목적은 자신만이 아니라 함께 하는 세상에 선한 영향을 끼칠 때 보람과 기쁨이 있습니다. 네 손이 선을 베풀 힘이 있거든 마땅히 받을 자에게 베풀기를 아끼지 말며(잠3:27). 넷째로 평화의 복입니다. 안정된 삶은 그 목적과 질서를 따라 사는 길에서 누리는 최고의 복입니다.
성경은 저세상이 아닌 이 땅에서 하나님의 뜻을 따라 행복하게 사는 길을 말씀합니다. “여호와를 경외하며 그의 길을 걷는 자마다 복이 있도다. 네가 네 손이 수고한 대로 먹을 것이라 네가 복되고 형통하리로다. 네 집 안방에 있는 네 아내는 결실한 포도나무 같으며 네 식탁에 둘러앉은 자식들은 어린 감람나무 같으리로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는 이같이 복을 얻으리로다(시 128:1~4). 신앙생활은 하나님을 의지하는 이들이 누리는 은혜와 복을 확인하는 과정입니다. 모두 행복하세요.
이규동 목사
<동해제일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