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가 좋으면 모든 게 이해가 되고 용서도 되는 것 같다. 우리 편이기 때문에 틀리거나 조금 부족해도 이해가 된다. 나라의 대통령을 뽑는 선거에서도 마찬가지다. 너나 할 것 없이 내 편은 되고 상대편은 무조건 아니다.
하나님과 인간의 관계에서 범죄한 인간은 하나님을 떠나게 되고 다시는 회복할 수 없는 자리에 있게 되었지만, 독생자 예수를 십자가에 못박혀 죽기까지 사랑하심으로 다시 회복케 하셨고 하나님과 불편한 사이에서 다시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 관계의 회복을 처음 하신 분은 하나님 아버지이시다. 오직 하나님 안에서만이 좋은 관계가 될 수 있는 것이다.
교회에서도 목회자와 장로, 집사, 권사 등 교인들과의 관계가 매우 중요하다. 특별히 목사와 장로 간에 불편한 관계가 되고 목사와 교인 간에 불편한 관계가 되어서 교회의 분쟁이 되어 총회에 소송을 제기한 많은 교회를 보면 참 마음이 아프다. 처음에는 아주 사소하고 작은 일에서 시작이 되는 것 같다. 목사도 사람인지라 실수를 할 수 있고 부족하고 완전하지 못하다. 다들 알고 있듯 교회의 장로와 직분자 성도들은 목사의 실수와 부족함을 들추어 내기보다는 기도하고 먼저 하나님께 맡겨 드리는 게 마땅하다. 하지만 현실 앞에서 철저히 인간적이고 비신앙적인 자세로 일을 확대하고 대적하며 원수가 되는 게 현실이다.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면 평소에 서로를 존중히 여기고 섬기고 배려하고 희생하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
예수님께서는 높은 보좌를 버리시고 낮고 낮은 인간의 몸을 입으시고 십자가에서 죽기까지 우리를 사랑하셨고 배려와 희생을 하셨다. 목회자가 설교 시간에 강단서 외치는 말이 아니라 목양의 자리에서 교인 가운데 힘들고 지치고 상한 한 마리의 잃은 양을 돌아보는 목양의 심정이 있어야 한다. 목회자가 주님과 같이 성도들을 세밀하게 살피고 진정으로 섬기고 세워주고 사역할 때 성도들은 목회자를 존중하고 목사님의 목회를 잘 돕는 협력자가 될 것이다.
장로와 평신도들도 마찬가지로 목회자를 영적인 부모로 생각하고 존중히 여기고 잘 섬기고 도우며 매시간 기도할 때마다 빠뜨리지 않고 목사님을 위해 기도해야 할 것이다. 교회에 평신도 지도자인 장로님들도 중요하지만 담임 목사님은 교회 전체의 대표 지도자이시기에 육신의 건강과 영적 권능과 성령이 충만하시도록 항상 기도해야 할 것이다. 목사님께서 영적으로 항상 깨어 있어야 사탄이 시험하지 못할 것이다.
한국교회가 모두 주님과 좋은 관계를 갖고, 목회자와 장로들이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성도 간에 화목하고 평안할 때 설교가, 찬양이, 예배가, 은혜롭고 봉사가 즐겁게 되며 교회가 전도하고 선교할 힘이 생기게 될 것이다.
부디 장로님들 섬기시는 교회가 목사님과 장로님 그리고 성도님들이 예수 안에서 좋은 관계로 화목하고 화평한 가운데 평안하고 든든한 교회로 크게 부흥 성장하기를 기도한다.
박신근 장로
<평양노회 장로회장, 서문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