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교신앙으로 부흥하는 교회되게 하소서”
우리 주님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전국교회와 모든 성도들에게 문안드립니다.
지난 2월, 마다가스카르에서 강도 피습사건으로 순직한 고 김창렬 이리문 목사의 소식을 접하며, 가슴이 무겁고 깊은 안타까움을 느꼈습니다. 은퇴 후에도 불모지와 같은 땅을 살리기 위해 마다가스카르로 달려가 떡과 복음을 전하신 고인의 열정에 경의를 표하며, 결코 이들의 죽음이 헛되이 되지 않도록 그곳에 하나님의 놀라운 역사가 일어나기를 소망합니다.
최근 우리 사회는 정치적 양극화로 인해 큰 혼란에 빠졌으며, 많은 이들이 어려움과 아픔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때일수록 한국교회는 주님께 간절히 매달리고 기도하면서 우리의 나아갈 길을 찾아야 할 것입니다. 선교 초기의 복음에 대한 순수함과 열정을 잊지 말고 순교신앙으로 본을 보여주신 우리 선조들의 믿음을 본받아 참다운 예배자로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순교·순직자기념주일을 지키는 모든 교회와 성도 여러분! 우리는 순교신앙을 기억하며, 그들의 순수함과 열정을 되새기고 교회를 더욱더 든든히 세워나가야 하겠습니다. 또한 다음 세대에 순교신앙의 유산을 온전히 물려주는 일도 소홀히 할 수 없습니다. 순교신앙의 십자가 위에 세워진 한국교회는 복음을 받는 교회에서 복음을 전하는 교회로 성장하여 이제는 세계 교회의 모범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1992년, 제77회 총회에서 총회산하 전국 교회와 성도들이 순교자들의 신앙을 본받고, 우리의 후손들에게 순교신앙을 전승하자는 취지로 순교·순직자기념주일을 제정하였습니다. 순교자들의 피로 세워진 한국교회는 지금, 믿음의 회복이 절실한 때입니다. 우리 사회를 향하여 우리의 신앙이 진실하다는 것을 보여줄 때입니다. 힘들고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복음을 전하기 위해 위험한 불모지에서 목숨을 걸고 복음을 전하는 사역자들의 믿음이 결코 헛되지 않도록 우리 온 교회와 성도들이 순교적 삶을 살아가기를 소망합니다.
2025년 6월 8일 순교·순직자기념주일을 지키시는 69노회, 9천473개 교회와 모든 성도들 가운데 하나님의 은혜가 늘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