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의 회복] 평강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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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 바울이 빌립보 교회에 권면한 것은 복음이 삶을 다스리게 하라는 것이었다. 그리스도인의 삶에는 복음의 다스림과 통제에서 벗어나는 영역이 없어야 한다. 우리의 생각과 지적(知的)인 활동을 예수 그리스도께 복종시키라는 것이다. 복음은 오직 경건하고 옳고 정결하며 사랑을 받으며 칭찬 받을 만하고 도덕적으로 탁월하고 칭송(稱頌) 받을 만한 것에 관심을 갖는다. 이것이 평강의 삶으로 인도하는 것이다.

그리스도인은 삶의 중심이 세상에서 그리스도로 바뀐 사람이다. 그리스도의 새로운 능력과 목적이 우리의 존재를 다스리며 생각과 행동을 통제한다. 삶 전체를 관장(管掌)하게 한다. 

사도는 거룩함에 대한 교리를 목회 서신에서 보여 준다. 거룩함과 성화(聖化)에 대해 율법적으로 제시하지 않는다. 거룩함과 도덕은 다르다. 거룩(Sanctity)은 ‘하나님의 성품’이다. 도덕(Morality)은 ‘마땅히 지켜야 할 행동 준칙이며 규범’이다. 사도는 율법적인 규칙과 규범을 열거하지 않는다. 진정한 그리스도인은 기본적으로, 필연적으로 거룩한 삶을 추구할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사도는 명령하지 않고 권면(勸勉)을 한다. 거룩함과 성화에 대한 선포 방식이다. “그리하면 평강의 하나님이 너희와 함께 계시리라.” 즉 이같이 해야 이런 결과를 얻는다는 권면이다.

하나님께서 복과 은혜를 주시되 조건이 따름을 발견하게 된다. 아브라함에게 땅을 주시며 그 땅에서 살게 해 주시겠다는 약속에 조건이 붙어 있다. “여호와 하나님을 경외하라”는 것이다. 

이스라엘 자손이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고 그의 거룩한 뜻에 따라 살아야만 땅을 주겠다고 약속하셨다. 하나님께 순종하면 복을 받고 불순종하면 저주를 받게 되어 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은 이 조건을 잊고 살았다. 자신들은 하나님의 택하신 백성이므로 걸릴 게 없다고 착각했던 것이다. 산상(山上)설교에도 조건이 있다. “심령이 가난한 자는~, 심령이 온유한 자는~, 애통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복과 은혜에는 항상 조건이 따른다. 의(義)에 주리고 목말라야 배불리 먹는다. 

사도는 로마 감옥에 갇혀 있었다. 그럼에도 그리스도 예수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한(限) 두려워할 것이 하나도 없었다. 평강(平康)의 하나님이 사도와 함께 하셨기 때문이다. 

주의할 것이 하나 있다. 자신의 체험이나 겪은 일을 중심으로 생각하다가 구원의 복음이 주는 은혜를 놓칠 수 있다는 것이다. 특별한 영적 체험을 사모하기보다는 복음의 가르침을 따라 살아야 한다. 말씀의 교훈을 따르지 않으면 어떤 약속의 성취도 기대할 자격이 없기 때문이다. 하나님께 순종해야 성령을 받는다. 말씀을 실천하는 자에게 하나님의 평강이 임한다. “너희는 내게 배우고 받고 듣고 본 바를 행하라. 그리하면 평강의 하나님이 너희와 함께 계시리라.” 

평강의 삶이 하나님의 뜻이다. 평강의 삶은 매일 성경을 읽으며 기도, 감사, 찬미하는 것이다. 자신을 낮추고 겸손한 태도로 자신의 결함과 감정적 충동을 쳐서 복종시키려고 온 힘을 다 해야 한다. 스스로 광야를 지나는 나그네로 여기는 삶이다. “내가 결코 너희를 버리지 아니하고 너희를 떠나지 아니하리라.” 하나님께서는 그의 모든 백성들에게 동일한 관계를 맺으셨다. 변함이 없으신 하나님께서는 동일한 은혜로 함께 하시리라는 것이다. 모든 시대의 어려움과 시련들 가운데서 그의 백성과 함께 계신다고 약속해 주신다. 영원토록 우리와 함께 계실 것이다.

김용관 장로

<광주신안교회·한국장로문인협회 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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