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평화와 민주공화정의 안정적 발전에 앞장서야”
한교총 “이념적 간극 좁히고, 민생과 경제문제에 집중하길”
NCCK “공론의 장 넓혀 혐오 아닌 협력의 언어로 공공의 삶 회복”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 김종혁 목사, 이하 한교총)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김종생 목사, 이하 NCCK)는 지난 6월 4일 임기를 시작한 제21대 대통령에게 각각 ‘새 대통령에게 바란다’, ‘제21대 대통령께 드리는 한국교회의 제언’이라는 제목으로 축하 및 당부의 메시지를 전했다.
한교총은 “새로 선출된 대통령은 국정 안정은 물론 국민통합이라는 큰 과제를 안고, 국민의 삶과 공동체의 미래를 책임져야 하는 무거운 책무를 지게 되었다”며, “이 때문에 대통령은 지난 시대의 잘못을 거울삼아 지지해 준 국민뿐 아니라, 지지하지 않은 국민 모두의 대통령으로서 이념적 간극을 좁히고, 민생과 경제 문제에 집중함으로써 국민의 삶이 보다 나아지도록 하는데 국정의 주안점을 두어야 할 것이다. 이와 함께 자주국방의 기반 위에서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위한 외교와 국민 주권을 강화한 자유와 민주공화정의 안정적 발전에 앞장서야 할 것”이라고 했다.
또한 “특히 역대 정부가 개혁을 미명으로 상대를 존중하지 않는 비민주적 통치를 통해 국민 분열과 갈등을 이용함으로써 국민 전체가 고통을 겪게 했음을 깊이 인식하여, 국민의 이해와 합의를 얻기 위해 보다 많은 노력을 기울여 주기 바란다. 불신과 분열, 혐오와 대립으로 점철된 대한민국 정치사에 새로운 희망과 존경을 만들어내는 대통령과 정부를 기대하며, 장도에 하나님의 은총과 축복이 있기를 기도한다”고 했다.
NCCK는 “이번 선거를 통해 드러난 시민들의 염원과 시대적 요구를 깊이 새기고, 한국 사회가 마주한 총체적 위기에 책임 있게 응답하는 정치가 시작되기를 기대한다. 그러나 이 기쁨은 곧 무거운 책임의 시작이기도 하다”며, “새 정부는 분단의 현실 속에서도 평화를 상상하고 모두가 정치에 참여할 수 있는 공론의 장을 넓히며 혐오가 아닌 협력의 언어로 공공의 삶을 회복시켜야 한다. 아울러 양극화와 생명 경시의 문화를 멈추고, 청년들이 꿈을 포기하지 않아도 되는 사회, 이주민과 장애인, 여성과 노동자들이 존엄을 지킬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가야 한다. 이러한 변화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기에, 정치는 더디더라도 진실된 걸음으로 그 길을 열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또한 “우리는 새 대통령과 새 정부가 이 책임을 기꺼이 감당하며, 대한민국을 생명과 정의, 평화가 살아 숨 쉬는 사회로 이끌기를 바란다. 책임을 다하는 모두의 노력이 모여 우리 사회가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 모든 이의 존엄이 존중받고, 서로의 기쁨과 아픔을 함께 나누는 따뜻한 사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