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종이란 무엇일까? 하나님께 ‘예’라고 말하는 것이며, 하나님의 뜻을 따른다는 것이다. 참으로 쉽고도 어려운 것이다. 순종의 원칙을 삶에 적용하고 실천으로 옮기는 것이 결국 우리가 해야 할 일이다.
에베소 교회에 보내는 말씀 가운데 “너를 책망할 것이 있나니 너의 처음 사랑을 버렸느니라”(계2:4)라는 말씀이 떠오른다. 나와 더불어 많은 그리스도인이 처음 예수를 믿고 만났던 그 사랑, 아니 하나님께서 먼저 나를 사랑하시고 내가 그 사랑에 감격하여 처음 만났던 그 사랑을, 이제는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그 사랑이 무디어져 가고 있음을 고백하게 된다.
그러면 이 처음 사랑을 어떻게 회복하고 순종의 삶으로 이어가게 할 것인가? 나는 이 ‘위험한 순종’의 단계를 이렇게 회복하고 이어 나가고 싶다.
첫째, 우리가 하나님의 사랑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먼저 하나님께서 나를 지으시고 나의 구원자이심을 고백해야 하며, 전인격적으로 그분을 나의 구원자로 인정하는 고백이 있어야 할 것이다(요 3:16~17). 둘째, 믿음 생활을 너무 계산적으로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나의 삶보다 예수 그리스도의 삶에 더 내 몸을 던져야 할 것이다. 마음과 뜻과 목숨을 다하여 그분을 사랑해야 할 것이다(신 6:5). 셋째, 말씀을 가까이하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신 11:18). 말씀을 가까이하지 않기 때문에 하나님의 뜻과 그 의중을 알지 못하므로 사랑과 순종의 삶으로 이어지기가 어려운 것이다. 매일 말씀을 묵상하고 그분의 음성을 듣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여겨진다. 넷째, 우리는 세상으로부터 발길을 돌이켜야 하며 하나님의 얼굴을 구해야 할 것이다. 오늘날 물질 만능주의와 세상 쾌락이 더욱 순종을 어렵게 하고 있다고 본다. 세상이 너무 좋고 육신의 정욕을 쫓아가는 즐거움이 크다 보니 신앙생활과 순종의 삶은 그저 귀찮고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 경향이 허다하다.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말은 하지만 그 말에 대한 실천이 부족하다. 다섯째, 기도 생활이 없으니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가 없다는 것이다(눅 18:1). 말씀을 멀리하고 기도 생활이 없다면 순종은 저 먼 나라의 이야기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나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주께 간구하는 삶이 있어야 할 것이다.
결론적으로 우리는 자기 생각대로 헌신해서 스스로의 사명을 만들어 낸다. 하지만 하나님과 올바른 관계가 형성되면, 그런 것들을 털어 버리고 우리를 상상 못할 고통에 못박으신다. 신앙은 결국 순종으로 귀결되고 또한 순종에는 위험이 따른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러나 그 ‘위험한 순종’ 가운데 하나님의 섭리를 깨달을 수가 있다는 것을 이 책은 말하고 있다. 우리의 인격과 기술과 신앙을 갈고 닦게 해주고 하나님의 은혜가 부어짐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주여 내가 여기 있사오니 나를 사용해 주시옵소서. 나에게도 이러한 결단과 순종의 삶이 평생토록 이어지기를 소망합니다. 할렐루야! 아멘!
오종우 장로
<울산노회 장로회장, 울산양정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