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로들의 생활신앙] 샬롬, 이스라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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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는 13세에 ‘바르 미츠바’. 여자는 12세에 ‘바트 미츠바’라는 성인식을 치른다. 정식으로 유대교인이 되는 중요한 행사로 거의 1년 전부터 준비한다. 이날엔 외국에 사는 유대인들이 자신의 친척과 친구들을 모두 초대해 이스라엘로 오기도 한다. 이제 성경의 나라 이스라엘을 알아보기로 한다.

이스라엘의 정식 명칭은 ‘이스라엘국’(The state of Israel)이다. 전 세계를 흩어져 살던 유대인들이 옮겨와 1948년 건국했다. ‘이스라엘’의 뜻은 ‘하나님이 지배하신다’라는 뜻의 히브리어로 구약성경에 나오는 유대인의 족장 야곱이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새로운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창 35:9-15) 이스라엘은 지중해 동남쪽의 팔레스타인 지역에 위치하고 있으며 레바논과 시리아, 요르단과 이집트 등 4개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다. 국토의 전체 면적은 20,770평방km로 한반도의 1/10 정도 크기지만 남북으로 470km, 동서로 최대 135km에 달하는 좁고 긴 모양 때문에 사막과 고원 등 다양한 지형을 갖고 있다. 수도는 중부의 예루살렘이지만, 국제적으로는 인정받지 못하여, 각국 대사관들은 모두 지중해에 인접한 텔아비브에 있다. 행정구역은 6개 주로 나뉘며, 유대인이 이주해오기 전부터 팔레스타인 지역에 살고 있던 팔레스타인(블레셋)인들의 자치구역인 서안지구와 가자지역은 여기에 속하지 않는다. 인구는 약 878만 9776명(2021년 기준/세계 98위)으로 유대인이 75.5%와 아랍계 및 기타 민족이 24.5%이다. 공용어는 히브리어와 아랍어이고, 그 밖에 영어 등 다양한 언어가 사용되고 있다. 중동지역에선 유일하게 ‘크네세트’라는 의회가 있는 민주주의 국가이며, 의회는 5년마다 총선을 통해 선출된 120명의 의원으로 구성된다. 공식적인 국가원수는 대통령이지만 의회 다수파의 지도자인 총리가 실질적인 행정권한을 행사한다.

이스라엘이 위치한 팔레스타인 지역은 성경에 ‘가나안’이라고 기록된 지역으로 유대인의 조상인 아브라함과 다윗 왕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가 살았던 유서깊은 땅이다. 19세기 중반부터 성경학자들이 중심이 되어 이스라엘 땅에 대한 본격적인 고고학 탐사가 시작되었다. 학자들은 구약과 신약성경에 나오는 지명들의 실제 위치를 조사하여 많은 유적와 2만여 점에 이르는 유물들을 발굴하게 되었다. 옛 이스라엘 왕국시대에 다윗왕이 세웠던 도시들과 솔로몬 시대에 있었던 마구간, 유대저항군과 로마군이 싸웠던 ‘마사다 요새’ 등이 발굴되었고, 사해문서와 같은 귀중한 유물들은 이스라엘 땅과 성경의 역사적인 관계들을 잘 보여주고 있다. (사해문서는 사해서쪽 쿰란에서 발굴된, 900여 편의 종교문서다) 1962년 4월 우리나라와 이스라엘은 수교를 맺고 주한 이스라엘 상주 대사관을 개설하였다.

이후 우리나라가 원유 수입과 건설시장 확보를 위해 이스라엘과 적대관계에 있는 아랍국가들과의 관계를 개선해 나가자 두 나라의 관계는 다소 위축되어 1978년에는 이스라엘이 주한 이스라엘 대사관을 폐쇄하여 우리나라 관련 업무를 주일 이스라엘 대사관에서 처리하기도 했었다. 그러나 1980년대 이후 두 나라의 관계개선의 필요성이 커졌고 따라서 1992년과 1995년에 각각 상주대사관을 다시 개설한 후 현재까지 양국의 우호관계가 잘 유지되고 있다. 이스라엘 국기에는 ‘다윗의 별’이라는 6각형 별 문양이 그려져 있다. 옛날 다윗 왕의 방패에 그려져 있던 것인데 솔로몬 왕이 이 문양을 유대 왕의 상징으로 사용했었다. 다윗 왕때 이집트 변경에서 유프라테스강 유역에 이르는 강대국이 되었고 뒤를 이은 솔로몬 왕때 성전을 건축하여 예루살렘을 종교의 중심지로 삼았다. 그러나 솔로몬 왕의 사후 왕국이 북왕국(이스라엘)과 남왕국(유대)으로 분리되었다. 북이스라엘은 B.C 722년 앗시리아에 의해, 남유다는 B.C 586년에 바벨로니아 왕국에 의해 멸망해 포로로 잡혀갔다. 그 후 바벨로니아 왕국을 멸망시킨 페르시아의 칙령에 따라 본국으로 귀환하게 되었다. 

김형태 박사

<한남대 14-15대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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