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론] 천국의 맛을 내는 가정의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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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와 관련하여 우리 사회에 여러 신조어들이 등장하고 있다. 부정 접두사인 ‘언(un)’과 접촉을 뜻하는 ‘콘택트(contact)’의 합성어인 ‘언택트(Untact)’, 언택트에 ‘온라인을 통한 외부와의 연결’을 의미하는 ‘온(On)’을 더해 ‘온택트(Ontact)’, 그리고 집 안에 콕 박혀 머무르는 ‘집콕족’과 ‘홈(Home)’과 놀이하는 인간을 뜻하는 ‘호모 루덴스(Homo Ludens)’가 합쳐진 ‘홈루덴스(Home Ludens)족’은 코로나19 이후 신인류로 불리고 있다. 또한 길어지는 코로나 사태에 지쳐가는 사람들과 이를 반영한 신조어도 있다. ‘코로나 블루·레드·블랙’이 그것이다. 그 가운데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부부의 이혼이 증가하는 현상을 말하는 코로나이혼(Covidivorce), 코로나19(Covid)와 이혼(divorce)의 합성어로 만들어진 새로운 용어도 생겼다. 가족 간에 평소보다도 많은 시간을 함께하게 되면서 행복한 경험보다는 오히려 더 많은 갈등이 가정의 심각한 위기를 가져온 것이다. 가정은 사람들의 필요에 의해 우연히 만들어진 시스템이 아니다. 가정은 하나님께서 인간을 창조하실 때부터 특별한 뜻을 가지고 하나님의 형상을 닮은 인간들의 존재하는 방식으로 창조하신 공동체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오늘날 많은 가정들이 신음하고 아파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우리에게 찾아오는 예측할 수 없는 충격들에 굳건한 가정의 기둥들이 흔들리는 시대를 맞아 어떻게 ‘또 하나의 천국을 경험할 수 있는 가정 공동체를 어떻게 회복할 수 있을까?’

오늘날 가족의 형태가 급속하게 변화하고 있으며 가족의 역할 변화와 기능 약화가 가정과 사회에 많은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이러한 가정의 위기는 가족 안에 있어야 할 올바른 가치의 붕괴로부터 발생했으며, 현대 사회에서 가족의 범위가 ‘혈연’에서 ‘거주’ 중심으로 변화하면서 가족의 의미, 결혼에 대한 인식과 태도, 부부간의 역할과 가정 안에서의 관계 질서, 자녀 및 노부모 양육에 대한 생각과 태도의 변화, 그리고 사회 경제적 요인 등이 가정의 위기에 영향을 주고 있다. 무엇보다 인간의 타락이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친 것의 결과가 가정의 붕괴이다. 죄는 하나님으로부터의 소외 뿐 아니라 가정 안에서도 가족 구성원 간 소외되는 결과를 가져왔고, 죄로 말미암아 가정 안에 파괴된 모습이 나타나게 된 것이다. 이러한 가정의 위기는 신앙의 위기로 드러나고 더 나아가 공동체 전체의 위기로 이어진다. 이러한 상황에서 다음 세대가 ‘다른’ 세대가 되지 않게 하려면 가정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은 더 말할 필요가 없다. 로버트 브라우닝(Robert Browning)은 “사람에게는 3가지 가정이 필요한데 예수를 모신 기독교 가정에 깊이 뿌리를 내리고, 교회 가정에서 꽃을 피워 마침내 천국 가정에서 믿음의 열매를 맛보는 것이다. 인간은 갖고 싶은 것을 찾아서 세상을 방황하다가 결국엔 가정에 돌아와 그것을 발견한다.”고 했다.

가정은 하나님께서 이 땅에 허락하신 하나님의 존재 방식을 닮은 최초의 공동체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가정의 회복을 통해 우리의 자녀들이 하나님의 자녀로서 이 명령들을 수행해 갈 수 있도록 건강한 가정을 만들어야 할 책임이 있다. 그러기 위해 우리들은 성경적인 가족에 대한 이해와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에 기초한 사랑의 실천, 가족 간의 소통의 부재를 극복하는 좋은 의사소통의 시간을 늘려가야 할 것이다. 그리고 가정 안에서 하나님이 세우신 질서와 성의 성결함을 지켜가며, 서로를 향한 진정한 헌신, 배려와 존중, 섬김의 자세를 갖춰야 한다. 가족 안에는 서로의 연약함을 감당하는 사랑에 기초한 진정한 헌신이 필요하다. 그러한 헌신을 통해 하나의 목표를 이루어가는 천국 같은 공동체를 이룰 수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한국교회는 지금의 가정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건강하고 행복한 가정 문화를 만들어 가는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 교회 안에서는 예배 시간과 교회 여러 행사에 가정의 소중함과 가정의 성경적 가치에 대해 가르침이 제공되어야 하며, 교회 밖에서는 가정이 사회의 가장 원초적인 공동체임을 인식하고 사회 구성원들이 함께 건강한 가정을 만들어 가기 위한 올바른 방향과 실제적인 역할을 제시하고 감당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이제 연약한 무릎을 꿇고 피곤한 손을 높이 들고 우리의 가정을 성경적인 가정으로 회복시키시고, 우리의 가정을 또 하나의 천국으로 만들어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간절히 사모하며 더욱 더 진지하게 기도할 때이다. 우리의 가정이 회복될 때 그리스도인의 온전한 제자의 삶은 완성되어져 갈 것이며, 세상을 치유하는 빛과 소금으로서의 역할을 기꺼이 감당하게 될 것이다. 모든 가정에 하나님의 은혜와 평안이 함께 하시기를 기원한다.

손병렬 목사
<포항중앙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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