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성형] ‘공부만’ 잘하면 될까?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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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번째로 시험불안이다. 평소에는 공부도 잘하고 발표도 잘하던 아이가 수능 같은 중요한 시험에서 실수한다. 평소 연습할 때는 피아노 연주를 아주 잘하는 아이가 실기시험 당일 무대에서 너무 긴장해서 실수하여 음대에 낙방하였다. 청소년 시절 수업시간에 발표를 시켰을 때 지나친 긴장으로 세상이 노랗게 되어 뭐라고 발표했는지 전혀 기억이 나지 않았던 추억들이 있을 듯하다. 중요한 시험 직전에 전혀 습관성이 없고 졸리지도 않은 약물치료 요법으로 Y대학 피아노학과에 입학한 사례도 있다.

여섯 번째로 발달상의 문제로 인한 학습장애이다. 학습장애는 치료가 필요한 정신의학적 질환이다. 신체적 장애, 신경학적 장애, 전반적 발달 장애 및 지적장애가 있는지 평가해야 한다. 특별한 학습, 언어, 말하기 및 운동의 협조 기능의 발달이 부적절하여 나타날 수 있다.

최근 다문화가정이 많아져 학습장애를 호소하는데, 발달의 문제인지 후천적인 교육의 문제인지 판단해야 한다.
흔히 발달상의 문제는 없지만, 후천적인 원인이나 환경적인 요인 등으로 공부를 못하는 학습 부진과 달라서 기질적 그리고 정신적 영역의 전문적인 평가 및 치료가 반드시 필요로 하는 질병 상태이다.

황원준 전문의
<황원준 정신의학과 원장•주안교회 시무장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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