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이 두려워하는 예수승천기념교회와 황금문
한국에서 헌상 사상 30대인 이준석이 야당 대표로 당선된 것이 회자되고 있디. 이스라엘에서는 9세인 베네트의 등장으로 71세인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장기 집권은 종말이 고하게 됐다. 베네트는 단순 ‘킹메이커’에 머물지 않고, 총리직을 맡으면서 ‘킹’으로 우뚝 섰다. 2006년 정계 입문한 뒤 약 15년 만에 권력의 정점에 선 것이다. 베네트의 정치적 아버지가 상당 기간 네타냐후였기 때문에 베넷의 정계 입문 후 첫 타이틀도 네타냐후의 비서실장이었다. 네타냐후가 호랑이 새끼를 기른 셈이다. 베네트는 연정에 합의한 군소 정당의 수장 중 첫 순서로 총리직을 2년 동안 맡는다. 그가 이끄는 민족주의 극우 보수 성향의 야미나가 확보한 의석 수가 전체 120석의 5.8%에 불과한 7석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상당한 정치력이다.
사무엘하 15장 30절에 처음으로 언급된 감람산은 예루살렘 동쪽에서 기드론 골짜기에 병행하여 뻗어 나간 산마루이다. 스가랴 14장 4에 두 번째로 감람산이 언급되는데, 메시아의 강림과 연결된 구절이 있다. 에스겔 11장 23절에 “여호와의 영광이 성읍 가운데에서부터 올라가 성읍 동쪽 산에 머문다”는 구절이 언급한 산도 감람산이다.
감람산 남쪽으로 여리고로 가는 도로가 이어진다. 남단의 꼭대기는 범죄의 산이라 부르는데, 솔로몬이 그곳에서 많은 이방인 아내를 위하여 이교 산당을 세웠기 때문이다(왕상 11:7; 왕하 23:13). 백악기 석회암층으로 이루어진 감람산은 그 길이가 평방 2km에 달하며, 해발 830m이며 가장 높은 중앙 부분은 예루살렘보다 60m 높다. 감람산에서 동쪽으로 약 24km 지점에 떨어진 요단 계곡과 사해의 웅장한 모습을 볼 수 있고, 남동쪽으로는 넓은 유대광야를 볼 수 있고, 서쪽으로는 예루살렘의 아름다운 광경을 내려다볼 수 있다.
신약에서 예수의 공생애 마지막 주에 감람산이 언급된다. 예루살렘 입성에 대한 기록에서 베다니와 벳바게와 감람산(막 11:1, 눅 19:29)이 함께 언급된다. 예수께서 감람산에 오르시어 예루살렘을 바라보고 우셨다(눅 19:41). 예수께서는 다시 예루살렘으로 가셨으며, 무화과나무를 저주하셨다(마 21:19, 막 11:13). 마태복음 21장 21절에 나오는 “이 산”은 감람산이다. 예수께서 제자들과 함께 감람산에 앉아 예루살렘의 멸망과 세상 끝에 될 일에 대하여 말씀하셨다(마 24:3, 막 13:3). 주님의 승천에 대한 증거가 끝난 후 제자들은 감람산에서 돌아왔다(행 1:9-12; 눅 24:50).
감람산 중앙 언덕의 남쪽 끝에 있는 동굴, 즉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주기도문을 가르치신 동굴 자리에 예수 말씀을 기리기 위하여 325년 콘스탄틴 황제의 모후 헬레나가 “엘레오나”(감람이라는 뜻)라 불리는 건물을 지었다. 이 건물은 614년 페르시아인들이 파괴되었으며, 12세기에 십자군에 의해 다시 세워진 교회 역시 회교도에 의해 파괴되었으나, 1869년에 주기도문 교회가 재건되었다. 1875년 프랑스에서 로마 천주교의 카르멜파 수녀원과 함께 건립한 이 교회 안에 70가지의 다른 언어로 성소와 회랑의 벽에 주기도문이 걸려 있다. 한글은 구역과 개역개정판으로 번역된 주기도문이 모두 있다.
교회 안에는 예수께서 기도하셨다는 기도굴 입구에 라틴어의 두 단어(PASTER NOSTER)를 따서 지은 ‘우리 아버지’라는 뜻의 명패가 있다. 종말에 나타나는 징조들에 관하여 설교하신 장소이다. 예수의 승천이 감람산 꼭대기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여겨져 예수승천기념교회는 감람산 위에서 구름을 타고 하늘로 올라가신 그리스도의 승천을 기념하여(눅 24:50-51; 행 1:9) 세워진 교회로 387년에 처음으로 8방형 교회가 세워져서 지금까지 내려오고 있다. 십자군이 재구축하였으나, 1187년 모슬렘에 의하여 사원 형태의 돔이 씌워져 기형적인 형태를 갖춘 흉측한 건물의 모습으로 서 있다. 본래는 천장이 없었던 건물이었으나 현재는 돔에 덮인 8각형의 건물이 되었다. 돔 안에는 주께서 승천하실 때 이 지구상에 남긴 마지막 발자국이라 여겨지는 자취가 긴 타원형의 대리석 위에 새겨져 있다.
예수께서 천사장의 나팔소리와 함께 하늘 구름을 타고 다시 오신다는 것을 두려워한 이슬람이 승천교회의 천장을 돔으로 막았다. 손으로 하늘을 가리는 어리석은 인간이 제 소견대로 행한 것이다. 메시아가 예루살렘 동쪽 감람산에서 오신다는 것도 두려워한 이슬람은 예루살렘 성벽의 출입문인 아치형 쌍둥이 황금문을 돌로 막는 기행을 저지르기도 하였다.
예수께서는 부활로부터 40일 후 승천하셨다. 복음서에서 예수의 승천에 관하여 유일하게 말하는 누가복음 24장 50-51절에 따르면, 예수의 승천이 감람산인 것을 언급하고 있다. 동시에 누가의 저술인 사도행전 1장 12절에서도 안식일에 제한된 거리(약 1km)만을 걸을 수 있는 율법 규정을 통하여 예루살렘부터 승천하신 곳까지의 거리를 잘 나타내는 표현이다.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의 성지인 예루살렘에서 2021년 5월 7일에 이스라엘 경찰과 팔레스타인의 충돌로 200명 이상이 다쳤다. 라마단(이슬람 금식성월)의 마지막 주 금요일 저녁 예루살렘에서 팔레스타인 주민 수천 명과 이스라엘 경찰이 충돌했다. 이슬람에서 메카와 메디나에 이어 세 번째 성지로 꼽히는 알아크사 모스크(사원)에는 라마단 마지막 주 금요일을 맞아 모슬렘 7만여 명이 이슬람 시위에 참석했다. 알아크사 모스크에서 벌어진 시위를 지지하며 가자지구와 서안지구와 레바논에서 하마스의 미사일 수천 발이 이스라엘을 포격했다.
유대인은 아직도 메시아를 기다리고 있고, 이슬람은 메시아로 오신 예수께서 승천하신 후에 다시 오시는 것을 두려워한 나머지 승천교회의 천장과 황금문의 출입구를 막고 버티고 있다. 이들의 공허한 마음에 복음의 복된 소리가 울려 퍼지는 날이 속히 오기를 기도한다.
소기천 박사
<장신대 성서신약학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