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8월 29일은 111주년 되는 경술국치일이다 일제에 나라 잃은 우리는 35년간 모진 압박과 설움을 받았다. 우리가 경술국치를 당한 원인을 순국애국자 도산 안창호 선생이 다음과 같이 밝히고 있다.
“우리나라를 망하게 한 것은 일본도 아니요 이완용도 아니다. 우리나라를 망하게 한 책임자는 누구냐? 그것은 나 자신이다. 내가 왜 일본으로 하여금 내 조국에 조아(爪牙)를 박게 하였으며 내가 왜 이완용으로 하여금 조국 팔기를 용서하였소? 그러므로 망국의 책임자는 나 자신이요?”
경술국치의 망국 책임은 당시 2천만 동포 각자의 책임으로 도산 선생은 말했다. 나라의 주인은 국민이기 때문에 도산 선생의 이 말은 옳은 지적이 아닐 수 없다. 주인정신을 잃은 우리나라는 일본의 강요에 이끌려 을사늑약<1905>, 정미7조약<1907>, 기유각서<1909> 등의 조약으로 나라의 입법 사법 행정의 모든 분야의 주권을 다 통감부에 뺏겼다. 얼빠진 허수아비 나라로 전락되어 사실상 1905년 을사늑약 때부터 나라는 주권을 잃고 정권이 일본 손아귀로 들어 간 것이다. 조선 3대 통감으로 군부 출신 데라우치가 1909년 7월 23일 부임해 오며 경술국치의 길을 닦았다.
일본 각의(閣議)는 ‘한일합병 실행에 관한 방침’을 1909년 7월에 결정해 놓고 조선초대통감을 지낸 이등박문을 한국과 만주문제로 러시아와 사전협의를 위해 만주로 보냈다. 그러나 이등박문이 1909년 10월 26일 하얼빈역에서 우리 안중근 의사에 의해 암살되어 한국 만주 문제에 차질을 가져와 군사적 위협으로 한일합병을 압박해 왔다. 일제는 친일매국단체 일진회의 매국노 이완용, 송병준, 이용구 등을 앞세워 일제의 각본대로 조선의 이완용과 일본의 데라우치를 대표로 1910년 8월 22일 한일합병조약을 조인하게 하고 한국 의병과 민란이 두려워 1주일 기다렸다가 8월 29일 허깨비 같은 순종의 칙유문 발표로 경술국치 한일합병이 세상에 공식 발표된 것이다.
망국의 위기를 미리 알고 1907년 2월 22일 제물로항으로 귀국한 안창호 독립운동가는 이승훈 장로, 전덕기 목사를 비롯 양기탁, 신채호, 이갑, 안태국 등 애국동지들과 함께 애국비밀지하단체로 신민회를 조직하고 교육 경제 문화분야 등 크게 활동하다가 데라우치 총독 암살사건으로 신민회 회원 105인이 검거되면서 1912년에 해체되었다.
민족주의자 기독교지도자들의 탄압을 위해 신민회를 105인 사건으로 조작하여 이승훈, 안태국, 양기탁, 전덕기 같은 민족지도자를 고문하여 투옥시켰다. 3.1운동 때는 손병희, 길선주 등 민족대표 33인 중에 기독교인이 16명으로 독립운동의 책임 있는 애국의 주인정신을 잘 발휘했다. 순국소녀 유관순의 항일 독립정신 성도의 주인정신은 만고의 애국거울로 빛날 것이다. 백범 김구 선생의 지도를 받은 윤봉길 의사, 이봉창 열사 등의 항일 독립운동도 청사에 길이 빛날 것이다. 그런데 일제는 조선민족말살정책으로 내선일체를 내세워 신사참배도 강요했다. 신사참배는 종교가 아니고 국민의례라고 일제가 교육하며 교회의 신사참배를 강요했다. 신사참배가 국민의례라는 일제의 교육에 동조하여 1938년 9월 9일 제27회 장로교총회에서 신사참배 결의를 했다.
십계명의 제일계명에 배신하는 죄악을 낳아 경술국치와 함께 기독교의 부끄런 날을 만든 것이다. 비단 장로교뿐만 아니고 감리교 성결교 천주교 신구교가 다 신사참배 우상숭배에 빠졌다. 제2차 세계대전을 일으키고 신사참배 우상숭배에 빠진 일본은 원자탄 두 개의 하나님 심판으로 패망했다. 지금도 회개 없이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고 교과서를 왜곡하여 우리의 분노를 불러일으킨다. 일제 신사참배 강요에 굴복한 한국교회에 하나님은 6.25의 시련을 겪게 했다. 지금은 사회주의와 주체사상 신봉자들의 극성이 나라의 위기를 부르고 있다. 경계하며 우리의 기도와 믿음으로 남북 복음화통일부터 이뤄야 하겠다. 17일간의 도쿄 올림픽에 태국기를 가슴에 달고 출전하여 애국가 부르며 대한의 푸른 꿈을 펼치며 20개 메달을 따고 귀국한 우리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1936년도 독일 베를린 올림픽에서 일장기를 달고 마라톤 선수로 뛰어 1등을 했던 손기정 선수는 그때 망국의 슬픔이 컸다. 당당히 태극기 달고 경기에 임했던 도쿄 올림픽 우리 선수들은 나라 빛내며 자랑스런 행복을 누린 것이다. 우리는 경술국치 상기하여 주인정신으로 다시는 부끄럼 없는 나라 겨레를 굳게 잘 지켜 나가야 하겠다.
오동춘 장로
<화성교회·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