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기고싶은 이야기] 인생을 살아가며 받은 상처를 성공의 통로로 삼는다면(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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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콤플렉스’(complex)라는 단어를 우리 모두 알고 있다. 이 말은 열등의식의 감정을 뜻한다. 콤플렉스가 많은 사람은 자신의 열등의식 때문에 어떤 일을 시도해 보지도 않고 현재와 미래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이 세상에 사는 사람 가운데 열등감과 상처가 없는 사람은 하나도 없다. 또 누구나 자신의 가능성을 바로 발견하고 열심히 노력하면 엄청난 미래를 창조할 수 있는데 콤플렉스의 지배를 받는 사람은 자기는 할 수 없다고 스스로 생각하여 시도도 하지 않고 포기해 버린다. 

열등감은 인생에서 가장 위험한 독소가 될 수 있다.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보지 못하게 만들어 더 없이 좋은 기회가 눈앞에 있어도 손 한번 뻗지 못하게 만들 수 있다. 시작도 해 보기 전에 미리 겁먹게 하고 좋은 기회를 잃게 만드는 것이 바로 열등감이다. 열등감을 가진 사람은 자기를 비하하여 성격이나 마음까지도 비겁해져서 어떤 일에도 도전하지 못하고 원망하며 슬퍼한다. 성공의 삶을 살고 싶다면 자기의 열등감이나 상처를 전진의 동력으로 삼아서 열등감을 활용하여 더 멋진 미래를 창조해야 할 것이다. 

그러면 어떻게 열등감을 전진의 동력으로 만들 수 있을까? 열등감은 마이너스가 아니라 성공의 자산임을 깨달을 때 전진의 동력으로 변한다. 아래의 세 가지를 기억하며 우리 모두 전진의 동력을 만들어 보자.

첫째, 콤플렉스는 새로운 세상의 문을 열어서 신천지를 개척해 나가는 기회를 마련해 준다. 벤 포트슨은 24세의 나이에 교통사고로 척추를 다쳐 두 다리가 마비되었다. 그 사고는 그에게 엄청난 콤플렉스가 되어 울분과 원망에 휩싸여 살게 하였고, 하루하루 고통과 아픔과 좌절의 시간을 보냈다. 그러다가 문득 울분과 원망은 자기에게 아무것도 해 줄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는 이 장애로 수많은 것을 잃었지만 이런 장애에도 불구하고 자기가 할 수 있는 것이 있다는 사실에 눈을 뜨기 시작한 것이다. 그때부터 그는 책을 읽기 시작하였다. 그는 14년 동안 천4백여 권의 책을 읽었으며 이 책들이 그에게 새로운 세계를 열어 주었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제가 태어난 이래 처음으로 제 스스로 세상을 자세히 들여다보고 신성한 가치관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제가 이전에 추구했던 것들 대부분이 사실 아무런 가치도 없는 것들이었음을 알기 시작했지요.” 책을 읽음으로써 그는 정치에도 관심을 갖게 되었고 공공사업과 관련된 문제를 연구하여 휠체어에 앉아 논문을 발표하고 연설을 하기도 하였다. 이를 계기로 많은 사람을 알게 되었고 사람들은 그를 눈여겨보기 시작했다. 후에 그는 미국 조지아주의 국무장관이 되어 공익을 위해 많은 일을 했다. 

한번은 성공학의 대가인 카네기가 그에게 이런 질문을 했다. “당신이 당한 의외의 사고가 여전히 두렵고 불행한 일이라고 생각합니까?” 벤 포트슨은 아무런 주저 없이 이렇게 대답했다. “전혀요. 저는 지금 그때의 일이 행운이라고까지 생각합니다. 그 사고 때문에 엄청난 콤플렉스를 만났지만 그 콤플렉스가 나에게 새로운 세계의 문을 열어 주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콤플렉스는 수많은 것을 잃게 만드는 것도 사실이지만 동시에 새로운 세상을 열어 주는 축복의 문이 될 수 있다. 당신의 콤플렉스는 당신에게 새로운 세상의 문을 열어 주는 자산이다.

둘째, 콤플렉스의 경험은 이웃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능력을 만들어 준다.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콤플렉스의 원인이 되었던 과거의 트라우마나 인간관계에서 입은 상처 때문에 대단히 큰 아픔과 고난을 경험한다. 이로 인해 같은 콤플렉스를 가진 사람들이 얼마나 아파하고 슬퍼하고 있는지를 함께 느끼고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이것은 인간관계의 엄청난 자산이며 경험이다. 20세기의 가장 걸출한 영성가인 헨리 나우웬은 ‘상처 입은 치유자’(The Wounded Healer)라는 단어를 소개했다. 예수님은 우리의 상처를 치유하시려고 상처를 입으셨다. 내가 입은 상처는 상처 입은 자를 치유하는 힘이다.

세상의 모든 사람이 콤플렉스를 가지고 산다. 사람들은 자신의 콤플렉스 때문에 아파하고 슬퍼하고 있는 자신을 공감하고 동정해 줄 사람을 갈망한다. 콤플렉스나 아픔을 경험했던 사람은 그런 사람의 갈망을 채워 주고 친밀한 이웃이 될 수 있다. 과부의 사정은 과부가 알고 홀아비 사정은 홀아비가 안다는 속담처럼, 동정심은 동류의 감정에서 비롯된다. 콤플렉스는 고통과 아픔과 슬픔을 주고 분노와 한을 만들어 주지만 동시에 콤플렉스로 고통 받고 있는 이웃을 공감하고 이해하는 귀중한 치유의 힘이 된다.

김선태 목사

<실로암안과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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