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과 한국교회] 강경 수니파 이슬람 원리주의 상황에서 선교가 가능한가?

Google+ LinkedIn Katalk +

시아파 혁명 이후에 고립된 이란의 경제

이란에서 지독한 이슬람 원리주의가 판을 치고 있어도, 기독교 지원사역은 종종 국민의 대다수를 복음화시키는데 유일한 수단이 되기 때문에 오늘날 이란에 있어서 특별한 가치가 있다. 기독교 문서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수천 권의 성경, 신약성경과 기독교 문서가 혁명 이후 수년에 걸쳐 판매, 보급되었다. 성서공회와 모든 기독교 문서보급센터가 1988년에 문을 닫아 공급이 줄었다. 이미 보급된 기독교 문서의 영향이 계속 이어지고, 사람들의 손에 성경과 기독교 문서가 들어갈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찾을 수 있도록 기도하자. 우편을 통해 보내진 문서들이 무사히 도착할 수 있도록 기도하자. 과거에는 기독교 비디오 테이프는 인기가 있었고, 지금은 USB가 인기가 많다. 금지된 서구의 세속적이거나 종교적인 비디오 테이프나 CD를 파는 큰 암시장이 있는데 인기가 많다.

이란어, 아제르바이잔어, 터키어, 투르크멘어로 제작된 영화 ‘예수’가 비디오테이프로 보급되도록 기도하자. 기독교 라디오 방송은 선교사가 이 나라에서 떠난 이후 훨씬 더 중요해졌다. TWR(한국에는 북방선교방송인 TWRK가 있으며, 필자는 신학연구위원이다)과 FEBA는 모두 이란어로 매주 7시간씩 방송한다. Radio Voice of Christ와 Radio Voice of the Gospel(TWR)은 두 개의 중요한 프로그램 제작사이다. 레바논에 있는 TWR과 High Adventure는 각각 매주 1시간 45분씩 아제르바이잔어와 쿠르드어로 방송한다. 한 협력 단체는 아제르바이잔어, 길라크어, 마자데란어, 쿠르드어로 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현지인들이 부족하므로 지역어로 라디오 방송을 더 효과적으로 할 수 없는 상태이다. 성경 번역이 사실상 중지되었다. 성경이 없는 35개 이상의 언어로 성경 번역이 거의 이루어질 수 없는 상황이다. 루리-바크티아리어와 콰쉬카이어로 된 신약성경의 필요가 절실하다. 

중동 최대의 시아파 집단인 이란은 회교혁명 이후 이슬람 정권이 들어서면서 서방세계와 경제적으로 지독하게 단절한 채 폐쇄적인 회교정치로 국민을 압박하고 있다. 또한, 수년간의 이라크와의 전쟁으로 회생 불가능한 경제와 강압적인 회교정부가 빈곤한 국민의 몸과 마음을 지치게 하고 있다. 이처럼 회교정부에 강한 불만을 품고 있는 이란인들이 방송매체를 통해 기독교를 접하면서 마음의 문이 열리고 있는 것이다. 선교의 위기이면서도 ‘이란 선교의 황금추수기’라고 표현되는 이란의 양극적인 선교 상황 속에서 통전적 선교방향을 모색한다면 우리는 어떤 시기보다 더 많은 영적인 결실을 이란에서 볼 수 있다.

무엇보다 소수지만 이란을 위해 사역하는 선교단체와 NGO 단체들이 선교사들과 함께 지혜롭게 힘을 모을 때이며 아프가니스탄의 피랍사건 이후로 중동선교의 회의적인 반응들이 많지만, 원칙을 지키면서 그들의 필요를 채우는 방법들을 모색한다면 그들도 가슴을 열고 우리를 받아들일 뿐 아니라 복음도 신속히 받아들일 것을 의심하지 않는다. 지금까지 시아파 종주국인 이란에 대해 다루었는데, 다음 연재부터는 수니파가 전체 인구의 67.7%를 차지하는 아랍에미리트에 대해 다루고자 한다.

소기천 박사

<장신대 성서신약학 교수>

공유하기

Comments are clo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