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양의 길] 이상적인 목회자로서 바울 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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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장로신문사로부터 ‘목양의 길’에 대한 원고부탁을 받았을 때 과거 신학교 시절 강의시간에  들었던 칼 바르트의 일화가 생각났습니다. 칼 바르트는 모짜르트를 좋아해서 자기가 천국에 가면 제일 먼저 모짜르트를 만나고 싶다고 했습니다. 그럼 나는 누구를 가장 존경하고 이상적인 목회자라고 보는가? 가까이로는 저의 아버지이고 성경의 인물로는 바울 사도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가장 이상적인 목사란 첫째는 교회를 사랑하고 교인들을 위해서 목숨을 바칠 수 있는 목자이어야 하고, 둘째는 끊임없이 연구하고 배우는 학자이어야 하며, 셋째는 자신이 깨달은 진리를 묵묵히 목회 현장에서 실천하는 진실한 사람이라고 보는데 이런 이상적인 목회자의 롤모델로서 바울 사도를 들고 싶습니다.

첫째로, 바울은 주님과 교회를 위해서 목숨을 바치는 것을 결코 두려워하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그의 삶은 사도행전 20장 24절에 잘 나타나 있습니다. “나의 달려 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 증거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을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 

둘째로 바울은 학자로서 부단히 노력했습니다. 이러한 그의 삶은 빌립보서 3장 12절에 분명하게 나타납니다. “내가 이미 얻었다 함도 아니요, 온전히 이루었다 함도 아니라. 오직 내가 그리스도 예수께 잡힌바 된 그것을 잡으려고 좇아가노라.”

셋째로 바울은 자기가 말한 것을 몸으로 실천했습니다. 바울은 고린도전서 11장 1절에서 엄청난 말을 합니다. “내가 그리스도를 본받는 자 된 것 같이 너희는 나를 본받는 자 되라.” 또한 빌립보서 4장 9절에서 “너희는 내게 배우고 받고, 듣고, 본 바를 행하라…”

이처럼 바울은 일반 세상 지도자처럼 결코 목표 지향적으로 살지 않았습니다. 그의 목회일념은 순수했습니다. 그가 여러 서신서를 썼지만 거창하게 성경을 쓰고 있다는 생각으로 편지를 쓴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가 많은 교회를 세우고 섬겼지만 단순히 큰 교회를 세워야겠다는 야망 때문에 애쓴 것도 아니었습니다. 물론 바울도 내심 이루고 싶은 목회 비전이 있었습니다. 소아시아에 복음을 전하기 원했고, 로마를 자유인으로 찾아가서 복음을 전하려고 했으며, 그 당시 땅끝이라고 생각하는 서반아 전도를 하고자 했습니다. 그러나 그의 모든 계획은 성령님의 주도 아래 있었고, 성령님의 지시하심에 따라 움직였습니다. 

이런 뜻에서 발로 뛰는 목회보다는 무릎으로 뛰는 목회, 구체적인 성과를 기대하면서 기획하는 목회보다는 우리에게 주어진 매 순간 최선을 다한다는 종말론적인 자세의 목회가 더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님께서 부족한 우리들을 들어서 이 땅에 하나님 나라를 세우는 목양의 길을 가게 하심을 감사하면서 맡겨준 목회의 사명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유갑준 목사

<송정제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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