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목단상] 자랑스러운 선교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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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목사님, 3학년 선교부장 이우범입니다. 제가 경신학교에 오게 된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계획이라는 것을 알게 하신 일이 있었습니다. 제가 중3때 어느 고등학교를 가야 할지 망설이고 있을 때 목사님이신 아버지께서 너 “경신고등학교 가지않을래~?” 하고 말씀하셔서 저는 별 생각 없이 “그러지요.”라고 대답을 했습니다. 그 때는 왜 그런 대답을 했었는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제가 나온 중학교는 상계동에 있었고 경신고를 저 혼자 왔고 친구도 없는 이 곳에 왜 오게 하셨는지는 지금에 와서 그 뜻을 알게 하셨습니다. 좋은 친구들과 좋은 목사님, 좋은 선생님을 만나게 하시려는 의도이셨음을 확신합니다. 제가 경신고등학교에 와서 가장 좋았던 것은 우선 기독교 학교이고 1주일에 한 번 정규적으로 예배를 드리는 시간과 매주 1회 성경공부 시간이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특별히 첫 시간 수업 전 매일 아침 교목님이 인도하는 자율적으로 드리는 아침 예배가 있다는 것을 알고 1학년 2학기부터 매일 아침 참석을 했습니다. 더욱 감사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부족한 제가 전 학년 선교부장이라는 중요한 책임까지 맡게 된 것입니다. 선교부원으로서 가장 어려웠던 일은 매달 1회 드리는 헌신예배 때가 되면 미리 며칠 전부터 학급에서 헌금을 걷는 일은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어떻게 할지 몰라서 기도를 했습니다. 그리고 종례 시간에 용기를 내서 담임선생님께 잠시 양해를 구하고 얘기를 했습니다. “얘들아, 내일은 헌금을 걷는 날인데, 헌금은 정성이 중요한 것이고, 정성이 담긴 헌금을 하나님께서 받으시거든. 그리고 우리가 드리는 돈으로 좋은 곳에 쓴다고 해. 기도로 준비하고 따로 준비해서 내일 내자!” 하면서 하나님께서 친구들의 마음을 움직이시기를 기도하는 마음으로 말했습니다. 다음날이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친구들의 마음을 움직이셨는지 기도하기 전에는 동전으로 100원 300원 500원 헌금하던 학생들이 기도한 후에는 대부분 학생들이 봉투에 빳빳한 지폐로 하나님께 드리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평소에 매월 2만원 정도였던 헌금이 그 달에 5만 7천 원이 되게 하셨고 친구들도 즐거운 마음으로 내게 하셨습니다. 이런 일을 보면서 ‘기도로 준비하면 하나님께서는 받으실 것을 하나님께서 직접 받으시는구나’ 하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왜 강압적으로 걷느냐” 등 심한 말을 하던 친구도 결국은 정성껏 헌금을 드리게 하시더라구요. 목사님, 이번에 한동대학교에 원서를 넣었습니다.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요. 그럼 이만 글을 줄이겠습니다. 

이 글은 고등학교 3학년 선교부장이면서 전학년 선교부장으로 학급 친구들을 교회로 인도하는 등 선교부원으로 책임을 성실하게 수행하는 이우범 학생의 신앙고백이고 체험의 글이다. 선교부원의 역할과 경신학교의 종교교육과 헌신예배를 통한 복음선교가 어떻게 진행되는지를 짐작하게 한다.  

김종희 목사

• 경신 중ㆍ고 전 교목실장 

• 전 서울노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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