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어느 교회 권사가 남편이 세상을 떠났고. 자녀들도 결혼해 잘 살고 있으며. 혼자서 큰집에 사는데 말년에 의미 있게 살려고 무엇을 할까 생각하다가 병원에서 호스피스를 하기로 결심했다. 훈련을 거쳐 정식으로 자격증을 받아 한양대학 부속병원에서 월 150만 원을 받고 봉사를 하게 되었다. 한번 약속하면 그 환자가 죽을 때까지 봉사를 하는 일로 마지막 길을 함께 하는데 환자가 숨이 넘어가야 일이 끝난다.
권사님이 처음에 만난 사람은 80세가 넘은 할아버지로 부인이 세상을 떠났으며 자녀들은 결혼해 외국에 가서 잘 살고 있으며 돈이 많아 병원에 들어와 인생의 말로를 간병을 받으며 지내고 있는 처지였다. 그래서 권사님이 환자에게 나는 예수를 믿는 신자라고 하면서 환자에게 성경을 읽어드리고 찬송을 불러주고 기도를 자주 해주며 어지럽고 더러운 걸 모두 치워드리는 일을 정성을 다했다. 그래서 얼마 후에 환자가 권사님의 수고와 전도에 감동되어 예수를 믿기로 작정해 권사님은 힘들고 구질고 어려워도 삶의 보람을 느끼게 됐다. 할아버지는 너무나 행복하다고 하면서 어느 날 권사님에게 정식으로 청혼을 하면서 내가 평생을 살면서 아주머니처럼 좋은 사람은 처음이라고, 천사라고 하면서 나도 혼자요, 아주머니도 혼자니 결혼을 하자고 하였다. 권사님은 할아버지의 말을 듣고 ‘이 영감이 미쳤나?’하고 생각하다가 내가 과부인데 한번 과부되나 두 번 과부되나 과부는 마찬가지니 상관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할아버지에게 결혼을 하자고 약속하고 변호사를 불러 법적절차를 밟아 정식으로 부부가 됐다. 얼마 후에 할아버지가 예수를 믿고 구원받아 이제 죽으면 천국에 가게 되어 감사하다고 권사님의 손을 붙잡고 세상을 떠났다. 그 후에 권사님 앞으로 통장에 7억 원의 돈이 입금됐다. 권사님은 자기가 할 일을 한 것뿐이라고 하면서 내가 할아버지하고 3개월을 살았는데 너무나 행복하고 보람됐다고 하면서 나로 인해 한 영혼이 구원받는 것을 내 눈으로 보았으며 한 사람이 구원받아 천국에 가는 것을 친히 보았기 때문에 나는 참으로 아름다웠다고 고백하였다.
김광식 목사<인천제삼교회 원로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