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이어받아 가교 역할 감당할 것”
“한경직 목사님부터 50년 전통으로 내려오는 성우회라는 역사 깊은 기관에 신임회장이 되어서 너무나 뜻깊습니다. 기쁜 마음으로 임해 어른들의 전통을 잘 이어받고 후대에 보낼 수 있는 가교적 역할을 감당하겠습니다.”
성우회는 지난 11월 17일 한국기독교회관 2층 조에홀에서 제55회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신임회장에 전용만 목사를 선임했다.
성우회는 은퇴목사·장로들이 함께하는 모임이라는 특성상 ‘코로나19’에 특히 취약했다. 실로 오랜만에 활발한 활동을 목표로 하고 있는 전용만 목사는 그간 하지 못했던 일들, 생활에 활력이 되는 행사들을 계획하고 있다.
“한 자리에 모여 이야기를 나누고, 식탁교제를 나누는 것만큼 건강한 일이 없습니다. 더 나아가 외부 강사님을 초청해 이야기를 듣고, 야유회를 나가는 등 활동적인 행사들을 계획중에 있습니다.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고 즐거운 대화 속에서 지속될 수 있는 행사를 만들어갈 계획입니다. 앞으로 성우회에 함께해 팀을 이룰 후배들이 참으로 기대가 됩니다. 성우회는 기쁜 마음으로 모임에 와서 은혜안에서 거룩한 모임을 가질 수 있는 참으로 유익한 단체이며, 50여 년의 역사를 가진 성우회가 하나님께 영광 돌릴 수 있는 좋은 기관이라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 성우회는 평생을 신앙으로 살아왔고, 교회를 섬겨오신 분들이 모인 단체입니다. 마지막까지 하나님 앞에 영광을 돌리고 유종의 미를 거두는 것이 우리의 임무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전용만 목사는 45년간 근속 시무하던 교회에서 은퇴하고, 현재 ROTC 기독장교회 목사회에서 회장으로 봉사하고 있다. 전 목사는 “한 교회에서 수십 년간 근무할 수 있었던 것은 좋은 장로님들이 목회생활을 잘 도와주셨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은퇴 후 10년이 흐른 지금 내가 잘할 수 있는 역할을 주님께서 주셨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이를 기쁘게 받아들여 열심히 봉사하고 있다. 1년에 1-2번씩 부대를 방문, 기독장교모임을 실시해 후배 장교들을 위문하고, 예배를 드리며 친목을 도모하고 격려를 해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 목사는 “목회는 언제나 목사와 장로들이 힘을 모으고, 교인들의 협조와 사랑을 바탕으로 이뤄지는 것이다. 장로님들이 목사님 한 분을 잘 밀어주고 세워주고 키워주고 협력해주시면 그 대가와 보람, 기쁨과 축복은 장로님들에게로 그리고 성도들에게로 돌아간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장로의 직분을 잘 감당할 때에 목사와 장로는 한 가족, 한 팀이 되며 교회가 성장하고 몸소 보람을 느낄 수 있다”며 “하나님이 주신 직분자로서의 역할을 위해 주님께 엎드려 기도하고, 평생 배워왔던 사랑을 실천하는 일 외에 우리에게 주어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전했다.
“교인들이 상처받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지 못하는 일이 많이 있습니다. 이는 우리 직분자들 모두가 평생 짊어져야 할 짐입니다. 군인은 명예로 산다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 직분자들 역시 명예롭게 주님께 영광돌리며 살아가는 주님의 일꾼들 되길 바랍니다.”
/석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