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비사] 언더우드가 본 한국의 미래적 현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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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국에 미래적 현실이 선포된 때

미래적 현실이란 하나님의 인사법을 말한다. 하나님의 인사법은 사람의 인사법과 다르다. 시간에는 과거, 현재, 미래의 세 시제가 있다. 사람이 인사법을 보면 대개 과거에서 현재에 이르는 상태를 질문한다. 한국의 인사 “안녕하세요?”라든지 미국의 인사 “하우 아 유?”(How are you?)라든지 다 마찬가지이다. 지금까지의 상태, 과거를 물으며 인사한다.

그러나 하나님의 인사법은 다르다. 하나님이 찾아오셔서 인사를 건네실 때 앞으로 될 그 사람의 최고 정상의 모습을 가지고 인사하신다. 아브라함을 보자.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케 하리니 너는 복의 근원이 될찌라 … 땅의 모든 족속이 너를 인하여 복을 얻을 것이니라.”

우리나라의 미래적 현실은 1907년 전 한국을 성령세례가 강타할 즈음 폭발적으로 선포되었다. 승동교회를 담임했던 무어 선교사의 말이다. “한국에 남겨진 일이 무엇입니까. 하나님께서 왜 한국을 몇천 년 동안 그대로 두어 오셨겠습니까. 그것은 말할 수 없이 거대한 일을 하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동방의 이스라엘의 자녀들로서 기독교의 등불을 비취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때 비로소 세계의 모든 문제는 해결되고 만국을 구원할 수 있습니다.”

2. 한국은 동북아 삼국의 기독교 주축이 될 것

언더우드가 한국이 동북아 삼국 즉 한국, 중국, 일본 중에서 기독교 주축이 될 것을 말한 때가 바로 이 무렵이다. 당시 많은 사람의 관심은 일본 내지 중국에 있었다. 일본은 동북아 삼국 중 서양 문물을 먼저 받아들이며 신흥 군사 강국으로 떠오르고 있었다. 중국의 경우 그 넓은 영토와 많은 인구가 최대의 선교지로 보이게 했다. 선교사도 중국과 일본에 우선 파견되었다. 한국에 관심을 가진 이들은 드물었다. 예를 들어, 스미스의 경우 『중국의 중흥』을 말하면서 “이 민족을 그리스도께 사로잡히도록 하는 것은 전 세계를 정복하는 전초기지를 확보하는 것과 같은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다. 언더우드는 스미스의 얘기를 언급하면서 그런데 이 중국을 누가 그리스도께 사로잡히도록 할 것인가 하고 되물었다. 그리고 그것은 바로 머지않아 복음화될 한국이라고 선언했다.

언더우드는 성령에 사로잡혀 꿈꾸듯 동북아 삼국에서 차지할 기독교 주축 한국의 미래적 현실을 선포했다. “나는 새로운 나라, 즉 정치적, 지적, 영적으로 무질서와 무지와 미신의 속박으로부터 완전히 해방된 나라, 기독교 한국이 내 눈앞에 똑똑히 보이는 것만 같다. … 나는 이 나라가 강하고 온유한 팔을 내밀어, 한편으로는 중국을 안고 다른 한편으로는 일본을 보듬어서, 일본에 대해서는 지나친 편견과 보수적인 태도를 지양하고, 중국에 대해서는 변함없는 신뢰를 유지함으로써 세 나라 사이에 세세 무궁하신 어린양의 영광을 찬양하며, 만왕의 왕이요, 만주의 주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대망하는 아름답고 멋진 기독교국가로서의 연합이 이루어지는 날이 오기를 소망한다.”

류금주 목사

<전 서울장신 교수·현 청교도신학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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