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목협-목데연 ‘한국인 신앙의식’ 조사 결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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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 현장예배 67.5% 회복…‘교회의 공공성’ 강화해야

 

코로나 시기를 지나면서 감소했던 주일 현장예배 참석율이 67.5%까지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이후 교회가 중점적으로 강화해야 할 부분에 대해 개신교인들은 ‘주일 현장예배’ 다음으로 ‘교회의 공공성’을 꼽았다.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회장 지형은 목사, 이하 한목협)가 한국인의 종교생활과 신앙의식에 관한 조사 결과를 지난 3월 2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 및 분석은 ㈜지앤컴리서치와 목회데이터연구소(대표 지용근)에서 실시, 개신교인과 비개신교인, 목회자, 일반 국민 등 총 1만2984명을 대상으로 했다. 한목협은 약 5년마다 한국기독교를 분석하는 의식 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이번은 그 다섯 번째다.
2012년 이후 종교인 비율은 계속 감소추세로 탈종교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번 조사결과 종교인은 36.6%, 무종교인은 63.4%로 나타나 종교인 비율은 줄고 무종교인 비율이 크게 상승했다. 종교인 가운데 개신교는 15.0%, 불교는 16.3%, 가톨릭은 5.1%로, 2017년 개신교 20.3%, 불교 19.6%, 가톨릭 6.4%보다 모두 감소했다.
‘지난 주일예배 형태’를 묻는 질문에 ‘출석하는 교회에 가서 현장예배를 드렸다’는 답이 67.5%로 가장 높았다. 2022년 4월 진행됐던 조사에서는 57.4%로 일 년 만에 10%p 상승했다. 반면 ‘주일예배를 온라인 또는 가정예배로 대체할 수 있다’는 응답은 이번 조사에서 46.1%로 나타났는데 지난해 4월 실시한 조사 결과인 61.1%보다 15%p 감소했다.
이번 조사에서 주목할 점은 이단에 관한 항목이다. 개신교인들을 대상으로 한 질문에 ‘이단교회에 출석한다’는 답변이 6.3%로 나타났다. 자신이 출석하는 교회가 이단인지 아닌지 ‘잘 모르겠다’고 답한 5.8%까지 포함한다면 현재 개신교 내 이단 비율이 최소 약 6%에서 최대 12%라고 추정할 수 있다.
개신교인들을 대상으로 코로나 이후 교회가 중점적으로 강화해야 할 부분이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는 ‘주일 현장예배’(37.4%), ‘교회의 공공성/지역사회 섬김’(33.0%), ‘교인들의 친교/교제’(29.1%) 순으로 응답, 성도들이 교회의 공적 역할을 중요하게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목회자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코로나 이전 대비 주일 현장예배 참석 정도를 묻는 질문에 장년은 85.3%, 교회학교는 71.4%의 출석율을 보인다고 답했고, 헌금은 91.0%만큼 회복됐다고 응답했다. 목회자들은 현재 목회 환경에서 가장 큰 어려움으로 ‘다음세대 교육문제’(45.6%)를 꼽았고, 교회학교 성장을 위한 동력으로 ‘부모 교육/훈련’(39.7%)에 가장 많이 응답했다. 또 목회자들 중 52%가 이혼, 63.0%는 안락사를 수용했다.
한목협 회장 지형은 목사는 이번 조사 결과에서 나타난 코로나 이후 교회의 회복현상에 대해 “교회나 목회자가 잘해서 늘었다기보다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해제되고 전염성 위험에 대한 일반적인 인식이 줄어들면서 자연스럽게 회복된 것”이라며 “코로나 때 드러난 한국교회의 문제들은 코로나 이전부터 계속돼오던 것들이었다. 교회가 근본적으로 갱신돼야 한다는 초점을 놓친다면 한국교회의 문제는 계속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목회데이터연구소 지용근 대표는 이번 조사에 대해 “1998년 이후 25년간 한국교회와 관련된 주요 통계 자료로 활용돼온 가장 중요한 한국교회 통계지표”라며 “2017년 이후 5년이 지난 현재 한국인의 종교성향 및 개신교인의 교회활동, 신앙의식을 추적 조사한 결과로 포스트코로나 시대 목회 대응 전략 수립에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라 내다봤다.
이번 발표에서는 조사 결과의 일부만 공개됐으며, 조사 결과 전체는 추후 ‘2023 한국기독교 분석리포트’ 출간 기념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한지은 기자

코로나 종식 후 교회가 중점적으로 강화해야 할 것을 묻는 질문에 ‘주일 현장예배’ 다음으로 ‘교회의 공공성’이라는 응답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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