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환경 벗어나 자유롭게 꿈꿀 수 있길’
국제구호개발 NGO 월드비전(회장 조명환)은 ‘베이직 포 걸스(Basic for Girls)’ 캠페인 일환으로 지난 5월 3일, 부천여자고등학교(교장 이춘원)와 함께 아프리카 여아들을 위한 면 생리대 제작에 나섰다.
월드비전 ‘베이직 포 걸스 캠페인’은 아프리카 지역 여아들이 월경과 관련해 겪는 어려움에 공감하고, 직접 면 생리대를 만들어 선물하는 참여형 캠페인이다. 월드비전은 2015년부터 가난과 문화적 관습으로 인해 월경빈곤, 조혼, 원치 않는 임신 등 기본적인 권리조차 누리지 못하는 여아들의 권리 보장을 위해 전개해오고 있다.
이번 행사는 어린이날과 오는 28일 세계월경의날을 기념해 전 세계 여아권리침해 상황에 대해 알리고, 아프리카 여아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하고자 마련됐다. 부천여자고등학교 전교생 511명은 월경빈곤에 관한 교육영상을 시청한 후, 면 생리대를 직접 바느질하며 아프리카 여아들이 처한 환경을 간접적으로 경험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부천여자고등학교 전교생이 바느질해 만든 면 생리대는 탄자니아∙잠비아∙케냐에 위치한 월드비전 각 사업장을 통해 여아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캠페인 후원금 전액은 △남녀가 구분된 여아 친화적 화장실 설치 △월경위생 교육 △인권 기반의 성교육 진행 등에 쓰일 계획이다.
부천여자고등학교 김지호 학생(18)은 “한국에서는 비교적 쉽게 구할 수 있는 생리대가 없어 헝겊이나 매트리스 등 위생적으로 부적합한 생리대를 사용하고 있는 아프리카 친구들의 상황이 매우 안타까웠다”며 “같은 여성 청소년으로서 어려운 환경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어른들이 아프리카 여아들의 상황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져 주시면 좋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월드비전 세계시민학교&옹호실 남상은 실장은 “부천여자고등학교 전교생이 이번 캠페인 참여를 통해 세계시민으로 성장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월드비전은 전 세계 여아 인권 신장을 위한 옹호 활동을 통해 인식 변화 및 여아의 역량 강화에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