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의 회복] 회개를 위한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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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윗은 밧세바 범죄 후에 나단(Nadan) 선지자의 지적과 책망을 듣고 정신이 번쩍 들었다. 다윗은 어떤 말로도 변명하지 않았다. 진정한 다윗의 회심(回心, 悔心)이 있었다. 회개의 첫 단계는 죄의 자각, 자신의 죄성에 대한 고백이다. 기독교의 인간관은 하나님의 은혜를 떠나서는 인간에게 소망이 없다는 것이다. 인간의 유일한 소망은 하나님의 은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에 있다. 하나님의 자녀가 되어 구원을 받고자 하면 회개는 필수이다. 회개는 자신을 살펴보는 것이다. 점검하는 것이다. 죄과(罪過, Transgresion)는 ‘반역’을 의미한다. 하나님께 대한 반역이고 반항이다. 자기의 욕구, 원하는 대로 행하려는 욕구이다. 양심을 거스르는 행위이다. 나쁜 줄 알면서도 행한다. 죄악(Iniquity)은 어긋난 행위다. 왜곡된 상태다. 죄(Sin)는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과녁을 빗나가는 것이다. 거룩한 하나님의 법을 위반하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세우신 규칙을 어기는 것이다. 해서는 안 될 일을 하는 것이다.

회개는 어떤 변명이나 구실을 내세우지 않는다.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는 것이다. 무조건 잘못임을 아는 것이다. 이를 하나님 앞에 고백하는 것이다. 회개는 자신의 본성이 날 때부터 악한 자임을 깨닫고 인식한다. 내 본성이 부패하고 내 마음은 악하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내 속 곧 내 육신에 선한 것이 거하지 아니하는 줄을 아노니 원함은 내게 있으나 선을 행하는 것은 없노라,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 이 사망의 몸에서 누가 나를 건져내랴.”죄인이라는 깨달음이 왔다면 예수님께로 달려가야 한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밑으로 가서 무릎을 꿇어야 한다. 두 손을 들어야 한다.

마르틴 루터는 오직 믿음으로만 구원을 얻는다는 교리를 깨달았다. 이신칭의(以信稱義)의 핵심 교리이다. 자신이 죄인임을 깨닫고 하나님의 말씀 앞에 굴복하는 것이다. 그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의지하고 믿는 것이다. 나의 죄를 시인하고, 나는 용서 받아야 할 존재임을 아는 것이다. 거듭나게 해 주시기를 탄원하는 기도를 드려야 한다. 죄를 지으면 하나님과의 깊은 교제가 깨어진다. 비참하고 외롭다. 구원은 하나님의 선물이다. 자신의 힘으로는 그리스도인이 될 수 없다. 우리의 죄와 허물을 회개하면 즉각적으로 용서해 주신다. 그리스도께서 나를 대신하여 죽으셨다는 것을 믿는 것이 그 해결책이다. “마음으로 시인하여 의롭다 함을 얻고 입으로 시인하여 구원을 받는다.”

구약 시편에서는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본성이 부패했음을 깨닫고 탄원한다. 신약에서는 우리 주님, 구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제공되는 영광스럽고 놀랄만한 구원을 향해 탄원한다. 회개를 통해 자신의 참 모습에 눈을 뜬다. 거듭나며 새로운 성품을 입는다.

용서는 하나님께서 주시는 선물이다. 복음은 아무리 악한 사람이라도 용서 받을 수 있다고 선언한다. 죄 사함을 받을 수 있다. 진정한 그리스도인은 언제나 자아를 불신하고 하나님의  능력에 의지한다. 그리스도인은 자신의 연약함을 깨닫고 자신의 마음이 악하고 본성이 연약하다는 것을 아는 사람이다. 주께서 내리시는 명령이면 순종하려고 힘쓴다.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기를 바란다. 육신을 입고 땅에 사는 동안 하나님께 기쁨과 영광 드리기를 소원한다. 진실한 그리스도인이 되고 싶다고 아뢰어 기도해야 한다. 성령의 빛을 비추어 주시고 내 안에 거하여 주시라고 간구해야 한다. 이웃의 헤매는 영혼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기 위해 힘쓴다. 회개한 영혼의 모습이다.

김용관 장로

<광주신안교회·한국수필문학가 협회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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