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 창간50주년 기념 – 몽골 문화탐방기] “사막과 초원의 땅에서 주님을 바라보다”

Google+ LinkedIn Katalk +

테를지 국립공원에 자리한 기암괴석 ‘거북바위’는 관공객들이 꼭 찾는 몽골의 명소다.

본보(발행인 박래창 장로, 사장 유호귀 장로)는 창간 5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32명의 인원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6월 12일부터 17일까지 몽골 수도인 울란바토르 및 바얀고비, 테를지 국립공원, 총회 파송 선교사인 최갑열 목사가 시무하는 뭉힝오스 교회 등을 방문했다.

본보 일행은 12일 오전 11시 인천국제공항 제1청사 3층 H카운터에서 모여 본보 전 이사장이신 서울동노회 사능교회 김일랑 장로님이 기도함으로 출국 수속을 시작했다. 각자 점심을 해결하고 오후 2시 20분 비행을 시작한 일행은 3시간 40분에 걸쳐 몽골에 도착했다. 몽골은 1시간의 시차를 가진 나라로 한국
보다 1시간 늦기에 마치 시간여행을 하는 기분이었다.

몽골 울란바토르 징기스칸 국제공항에 도착해 가이드 ‘어기’를 만나 버스로 향하기 위해 공항 밖을 나선 일행은 맑은 날씨와 끝없이 펼쳐진 초원의 모습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몽골의 기후는 한국과 같은 사계절로 이루어져 있으나 사막지대가 많은 만큼 일교차가 커 하루에 사계절의 모든 계절을 겪을 수 있다. 몽골에서의 첫날 날씨는 한국의 봄과 같은 기온으로 크게 덥지 않아 쾌적한 여행을 시작할 수 있었다.

비온 뒤의 바얀고비는 꽤 단단해 걷기에 아주 좋았다.

5박 6일의 일정 중 3일을 묶을 그랜드힐 호텔에 도착한 일행은 각자의 방에 짐을 풀고 한 공간에 모여 도착 예배를 드렸다. 예배는 본보 전무 장현희 장로의 인도로 실행이사 순남홍 장로 기도, 사장 유호귀 장로가 ‘주 안에서의 새 힘’ 제하 말씀 및 인사 후 주기도, 총무국장 이승담 장로가 광고했다.

본보 사장 유호귀 장로는 “한국장로신문의 창간 50주년을 맞이해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몽골 땅에 선교와 아울러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 긴 시간 동안 사랑해주신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에 감사를 드린다. 앞으로 행해지는 여러 일정동안 주님이 함께하셔서 복되고 은혜로운 일정되
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튿날 일행은 울란바타르대학 제27회 하계 학위 수여식 참석을 위해 국립문화회관이 위치한 수하바타르 광장으로 향했다. 이 광장은 울란바토르 시내 한 가운데에 위치하고 있으며 몽골의 혁명가이자 독립운동가인 ‘담딘 수하바타르’의 이름을 따서 이름지어졌다고 한다. 이곳 주변에는 국립문화회관, 국회
의사당·정부청사 등의 업무를 수행하는 국가궁, 오페라극장, 문화궁전, 우체국, 은행 등이 위치해 있어 마치 한국의 광화문을 연상케 했다.

본보 명예사장인 이승택 장로가 이사장을 맡고 있는 울란바타르대학의 졸업식에 참석한 일행은 더운 날씨에도 졸업식에 참석하기 위해 가죽으로 만들어진 부츠와 전통 복장을 차려입은 졸업생들의 가족들과 졸업식의 일환으로 이뤄진 몽골 전통악기 연주를 보며 그들의 문화를 알아가는 귀한 시간을 가졌
다.

국제 울란바타르 대학교 제27회 하계 학위 수여식을 축하하기 위해 이사장 이승택 장로 등 내빈이 참석한 가운데 몽골 전통 악기를 연주하고 있다.

그들의 전통악기는 우리의 전통악기인 아쟁, 해금, 가야금 등과 비슷한 모습과 소리를 가지고 있었으나, 아쟁의 모습을 한 악기가 마치 사물놀이를 주도하는 꽹과리의 타악기적 모습을 보여 비슷하면서도 다른 점을 발견하는 재미가 있었다.

이후 징기스칸 박물관, 간등사 등을 방문한 일행은 가이드 ‘어기’를 통해 쉽고 자세하게 몽골의 역사를 알아갔다. 그리고 몽골 전통공연인 ‘투멍이흐’를 통해 그들의 흥과, 전통 춤, 음악 그리고 고음과 저음을 동시에 소리내는 ‘흐미’를 직접 관람하는 시간을 가졌다.

셋째날 새벽, 작은 고비 사막이라고 불리우는 바얀고비로 향한 일행은 하룻 밤을 묵을 몽골의 전통가옥인 ‘게르’에 짐을 풀었다.

이후 사막을 걷는 낙타의 쌍봉 사이에 앉아 낙타체험을 하고 맨발로 사막을 걷고 사막 언덕에서 모래 썰매를 타는 등 주님이 창조하신 자연의 위대함을 체험했다. 밤사이 비가온 터라 사막의 모래가 꽤 단단하여 조금은 수월하게 사막을 디딜 수 있었다. 일행이 묵은 게르는 주변이 너른 초원으로 이뤄져 있어 해가 진 후 굉장히 많은 별을 볼 수 있었다. 쏟아질 듯 밝게 빛나는 별들이 마치 우리를 환영해주는 듯했다.

초원에서 방목되는 소들은 게르 바로 앞까지 다가와 풀을 뜯었다.

저녁식사 후 함께 드린 수요예배는 전무 장현희 장로 인도로 이사 이덕선 장로 기도, 전 이사장 신중식 장로가 ‘하나님의 뜻’ 제하 말씀 후 주기도로 마쳤다.
넷째날 아침, 식사를 위해 ‘게르’의 문을 열고 밖으로 나온 일행은 눈앞에서 풀을 뜯고있는 소들을 마주했다. 몽골의 소와 양, 낙타, 야크들은 게르 주민들의 소중한 재산으로 방목하며 풀을 뜯게 하고 살을 찌운다. 이 동물들의 수는 그들의 부의 척도를 나타내기도 한다.

버스로 4시간을 이동해 울란바토르 시내로 돌아온 일행은 총회 파송선교사인 최갑열 목사가 시무하는 뭉힝오스 교회를 방문해 그의 사역과, 화재로 불탔던 교회를 재건축한 과정, 그리고 앞으로 계획하고 있는 사역 등을 전해 듣고 선교비를 전달했다. 교회를 방문하자 사모님이 몽골 전통차인 수테차를 나눠주셨는데 우유와 차 그리고 소금을 혼합해 만드는 음료로 집집마다 그 맛이 조금씩 다르다고 한다. 한국인들이 집밥으로 엄마의 손맛을 느끼는 것처럼 몽골은 수테차로 엄마의 손맛을 느낄 수 있는 것이다.

다섯째날, 초대형 징기스칸 동상으로 이동한 일행은 동상의 꼬리부분을 통해 동상의 상부로 올라가 몽골의 초원을 만끽했다.

이 초대형 동상은 기마상으로서 높이가 40m에 달해 세계에서 가장 큰 기마상으로 알려져 있다. 이 기마상은 여러 나라가 함께 공동작업했으며 한국 역시 이 작업에 참여했다고 한다. 특히 엘리베이터가 한국 제품이어서 반가운 마음이 컸다.

일행이 마지막 밤을 보낸 ‘게르’는 테를지 국립공원 내에 위치했다. 테를지 국립공원은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으로서 에델바이스와 여러 가지 야생화가 만발한 초원, 그리고 자작나무 숲으로 이루어진 산들로 둘러쌓여 있으며 기암괴석 등 아름다운 장관이 끝없이 펼쳐져 있었다. 말에 올라 앉아 약 1시간 동안 초원을 둘러보고, 전통 유목민의 집에 방문해 ‘게르’의 구조와 그들의 음식 문화, 명절문화, 손님 접대 방법 등을 전해들은 일행은 열트산 하이킹으로 자연을 만끽하며 마지막 일정을 마쳤다.

4살부터 말을 타온 청년들은 능숙하게 일행의 말을 이끌었다.

일행은 매 시간, 일정마다 돌아가며 기도하고, 예배드렸으며 크고 작은 사고 하나 없이 주님과 함께 이 복된 시간들을 보냈다. 권사님들이 준비해오신 한국의 반찬들은 매 식사 마다 모두에게 힘이 되었고 밝고 유쾌했던 모습들은 함께한 일행 모두에게 일주일을 지낼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다.

한국장로신문사가 50년 동안 건재할 수 있도록 매 순간 도우시고, 일정이 진행되는 매 순간 함께 하시고 그 손길로 인도하신 주님께 감사드리며 기도와 지지로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석상진 기자

공유하기

Comments are clo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