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8.15. 경축사에 대해 지금부터 조바심을 가지고 기대를 가지는 이유가 있다. 요즈음 정가에는 대한민국 건국의 기초를 1948년으로 보는가 아니면 광복회가 주장하는 1919년으로 보는가에 대한 주장이 첨예하게 맞서고 있기 때문이다.
법적으로 따지면 1948년 8월 15일이 더 타당해 보인다. 그러나 위의 타당성을 주장하기 전에 우리는 1919년까지 역사를 잠시 거슬러 올라가볼 필요가 있다.
1909년 안중근의 초대한국통감이었던 이등방문 학살, 1919년 5월, 만주에 신흥무관학교를 설립한 이회영, 1920년 천안에서 대한독립만세를 불러 세인의 이목을 집중시킨 소녀 유관순, 일제강점기의 독립운동가의 한 명으로 1932년 4월 29일 일왕의 생일날 행사장에 폭탄을 던져 일본 상하이파견군 대장을 즉사시키고 현장에서 체포되어 총살된 윤봉길 등등의 몸을 던지는 구국헌신과 역할이 있었기에 1948년의 대한민국 출범이 가능했다고 보기 때문이다.
우리 민족의 의식구조 이면에는 O와 X가 다가왔을 경우, 어느 한쪽에 속하지 않고 둘을 포용하는 정서에는 익숙해 있지 않음을 본다. 최근에 다음과 같은 뉴스가 나왔다.
국방부에서는 육군사관학교에 있는, 만주대한독립군총사령관이었던 홍범도 장군의 동상을 다른 곳으로 옮기도록 지시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그 이유는 홍 장군이 한 때 소련 공산당에 가입한 일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필자는 그가 소련 공산당에의 가입 여부를 말하려는 것이 아니라 홍 장군의 동상을 육사에 그대로 두는 것은 육사가 OX의 공존을 인정하는 것 같아 국방부로서는 심기가 불편하다는 방증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
필자는 OX를 품는 예를 다음의 정부기구에서 볼 수 있다는 점과 그 기구의 의미를 광복회 주장의 포용 측면에서 고찰해 보면 어떨까하는 측면에서 몇 개의 행정기구를 아래에 소개한다.
그들 행정기관의 명칭은 다음과 같다. 행정안전부, 문화체육관광부, 여성가족부, 농림축산식품부, 보건복지부, 고용노동부, 국토교통부 등등이다. 이 모두가 “OX포용” 혹은 “O+유사O”의 성격이다.
이제 다시 최초의 제목으로 돌아간다. 내년 8.15 경축 행사에는 상기한 행정부 기구의 명칭처럼 광복회를 부분적으로 포용하는 어떤 형태의 기관설립에 대한 언급이 포함되기를 기대해 본다. 그리하여 그 행사장이 한국의 보다 진일보한 선진민주국가로 나아가고 있음을 전 세계에 알리는 행사장이 되었으면 한다.
오형재 장로
<신장위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