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린도전서 15장 48절
“무릇 흙에 속한 자들은 저 흙에 속한 자와 같고 무릇 하늘에 속한 자들은 저 하늘에 속한 이와 같으니”
그리스도의 머리와 지체는 모두 한 본성으로 되어 있기에, 느부갓네살 왕이 꿈에 본 그 괴물 같은 신상과는 전혀 다릅니다. 그가 꿈에서 본 신상의 머리는 정금이었고 그 배와 넓적다리는 놋이요 그 종아리는 철이요 그 발은 얼마는 철이요 얼마는 진흙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의 신비한 몸은 절대 상반되는 것들이 불합리하게 혼합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 지체들이 죽을 수밖에 없는 존재들이었기에 예수님도 죽으셨습니다. 그러나 영화된 그 머리가 불멸하니 그 몸 역시 불멸합니다. 이래서 “내가 살므로 너희도 살 것이라”는 말씀이 가능한 것입니다.
특히 그 몸의 지체들인 우리는 모두 사랑하는 머리되신 주님과 똑같습니다. 머리가 택함 받은 것처럼 지체들도 택함 받았으며, 머리가 용납된 것처럼 지체들도 용납되었고, 머리가 살아 있으니 지체들도 살아 있습니다. 머리가 순금이라면 그 몸의 모든 지체들도 역시 순금입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는 이처럼 영광스런 존재입니다. 우리는 전능하신 하나님을 “아바, 아버지”라 부르며, 성육신하신 하나님께 “주는 나의 형제요 나의 남편이시니이다”라고 말합니다. 부디 이 특권을 놓치는 일이 없도록 합니다. 무분별한 나태로 인해 자기가 얼마나 훌륭한 가문에 속해 있는지 알아가는 일을 게을리하는 일이 없도록 합시다.
자신이 그리스도와 함께 연합되어 있다는 이 엄청난 하늘의 영광을 생각하고, 현세의 허망한 것들에만 사로잡혀 어리석게 매달리는 일이 없도록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