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론] 국제환경변화와 창조적 변동역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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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한해를 돌아보면 국제환경은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급격한 변화를 이루어가고 있음을 삶의 현장에서 더욱 실감하게 된다. 3년여간 코로나 팬데믹으로 힘든 세상 살아 왔지만 2023년에 들어와서는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을 비롯 최근에는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전쟁으로 수천 명의 사상자를 내는 전쟁 참화가 그칠 줄을 모르고 있고 지진, 홍수, 산불 등 재난의 소식은 세계각국에서 계속 들려오고 있다.

더욱이 한반도를 둘러싼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남북한 관계는 신냉전시대를 방불케 하는 위기국면으로 치닫고 있음을 볼 수 있다. 특히 남북관계는 북한 김정은 체제 등장 이후 계속 긴장과 갈등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

북한은 2022년 12월 말 6일간 조선로동당중앙위원회 제8기 제6차전원회의를 개최하여 2022년도 정책집행 결과를 평가하고 2023년도 과제들을 제시한 바 있다. 북한은 군사 분야에서 2022년의 주요성과로 핵무력정책 법령채택과 국방력 강화를 제시하였고 최근 국제관계구도도 신 냉전상황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

특히 북한은 미사일을 계속 발사하므로 위협을 가하면서 결국 헌법에 까지 핵무력 정책을 명시하는 핵보유국으로서의 위상을 과시하고 있다. 북한당국이 굳이 헌법에까지 핵무력 정책을 명시한 이유는 뭔지, 국제사회에 미치는 파장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2023년 9월말 김정은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최고인민회의에서 북한은 “핵무력 고도화’를 헌법에 명시했다”고 발표했다. 북한 사회주의 헌법 제4장 58조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전인민적, 전국가적 방위체계에 의거한다”고 규정하였는데, 이 조항을 “핵무기 발전을 고도화하여 나라의 생존권과 발전권을 담보하고 전쟁을 억제하며 지역과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 한다”는 내용으로 바꾸었다. 

마침 지역과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할 것처럼 명시하고 있으나 핵도발 의지를 합리화하려는 선전선동적, 심리전략적 의도를 드러낸 것으로 볼 수 있다.

북한의 조선중앙TV 김정은 연설 보도 내용을 보더라도 “일단 보유한 핵은 세월이 흐르고 대가 바뀌어도 국가의 영원한 전략자산으로 보존강화하고 누구도, 어떤 경우에도 이를 훼손할 수 없게 해야 할 필연성을 절감하게 했습니다”라고 표현한 내용에서 보더라도 역내 안정을 위해서라도 핵무기 고도화는 반드시 실현돼야 하고, 현재의 “신냉전” 구도 속에서 자신들의 생존권이 위협받고 있는 만큼 핵무력 정책의 헌법화는 당연한 결단이라고 주장한 것에서도 북한의 핵보유의 합리성과 핵무력 사용을 정당화하려는 저의를 드러낸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러한 국제 환경의 변화와 한반도 주변 정세 남북한의 신냉전 체제하에서 한국교회는 힘을 모아 기도하고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은 물론 세계인류 평화를 위해서 함께 기도하며 힘을 모아 창조적 변동역군으로 대응해 가야 할 줄로 안다.

전쟁도 여호와께 속한 것(삼상 17:47)이라는 말씀대로 국가와 민족 세계인류의 전쟁과 고통, 재난, 평화와 행복도 하나님 섭리가운데 있음을 믿고 한국교회가 먼저 깨어 기도하며 열심히 노력한다면 하나님께서 급변하는 국제환경의 여러 재난 속에서도 세계인류의 평화와 안전은 물론 민족분단의 아픔을 치유하고 영원한 생명의 길 평화통일의 길을 열어 주실 것으로 확신한다. 

이러한 국제환경변화와 남북한의 긴장된 현실을 보면서 민족의 평화통일을 위해 한국교회는 물론 국가와 국민 모두는 어떻게 해야 할까 깊이 생각하고 국제관계와 남북통일을 향한 과제를 기도로 풀어나가야 할 줄로 안다.

더욱이 2023년은 1882년 한·미수교가 이루어 지면서 바로 선교사들이 한국에 복음을 전한지 140여 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 주변국가 특히 중국, 러시아와의 관계도 6.25남침전쟁 후 냉전상태에 있다가 1989년 12월 미·소 몰타정상회의에서 냉전종식을 선언한 이후 1990년 한·소수교가 이루어 졌고 이를 계기로 1992년 8월 24일 한·중수교가 이루어져 중국, 러시아 선교의 발판이 마련되기도 하였다. 한국교회는 기독교를 박해하는 공산주의 세력과는 싸워야 하겠지만 선교전략적 관점에서 하나님나라에 목표를 두고 복음의 절대성은 지키면서 문화의 상대성을 고려하면서 한·미·일·중·러의 관계는 물론 세계 여러나라들과의 관계도 기도하며 균형 있게 발전시켜 나가야할 줄로 안다.

 박완신 장로

<소망교회, 관동대학교 법정대학교수, 세계사이버대총장 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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