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자 이경자 목사
남대문교회(손윤탁 목사 시무)는 지난 11월 19일 남대문교회에서 갈 곳 없는 출소자들을 위해 쉼터를 만들어 돌보고 있는 우리쉼터교회 이경자 목사에게 제26회 김선경전도사기념상을 수여하고 목회 활동을 격려했다.
‘출소자들의 어머니’ 이경자 목사는 예수 그리스도의 정신을 본받아 소외된 이웃들을 돌보는 사역과 공로를 인정받아 전국 여교역자연합회의 추천을 통해 이번 상을 받게 됐다.
이경자 목사는 2005년 5월부터 법무부 교정위원으로서 300여 명의 재소자들에 대한 상담과 교육을 진행하고, 2011년 첫 민영교도소로 출범한 소망교도소에 재소자들에 대한 기독교 교육을 통해 1천200여 명에게 확고한 믿음 생활의 기초와 사회생활의 질서를 습득하도록 유도했다. 이경자 목사는 출소 후 “갈 곳이 없어서 재범할 수밖에 없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2010년 출소자들의 정착을 위한 ‘우리 쉼터’를 열어 출소자들이 자유롭게 생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남대문교회 손윤탁 목사는 “한국교회의 처음교회를 자임하는 남대문교회는 지역에서 작은 예수로 살아가며, 성도를 돌보고, 소외된 이웃을 섬기며, 기도하는 여교역자들을 격려하기 위해 김선경전도사기념상을 수여하고 있다”며, “출소자들의 재범 방지와 사회 적응을 위해 이들을 섬기고 봉사해 온 이경자 목사에게 26번째 기념상을 수여하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수상자 이경자 목사는 “형기를 마치고 겨우 세상으로 나온 이들이 행여 다시 범죄의 길로 들어서지는 않을까 염려하는 마음으로 이들에게 사랑과 관심을 쏟고 있다”며 “사회는 물론 교회마저 출소자들을 달가워하지 않는 현실 속에서 소망교도소에서 변화된 삶이 지속되도록 돕는 일은 누군가는 꼭 해야하는 일이기에 오늘도 묵묵히 감당하고 있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한편, 김선경 전도사(1905~1997)는 한국전쟁 이후 남한으로 몰려드는 ‘피난민들의 어머니’로 불리면서 월남한 성도들을 돌아보고, 가족과 친지를 찾아 신앙생활을 시작할 수 있도록 도왔다. 30년 사역을 마치고 1975년 정년 은퇴할 당시 김 전도사는 한국교회 최초로 원로 전도사로 추대됐으며, 원로목사에 준하는 예우를 받았다. 남대문교회는 지난 1998년 김선경 전도사 기념사업회를 발족하고 매년 한국교회를 섬기는 여 교역자를 발굴, 시상하고 있다. /서울본부장 구성조 장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