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코니아] 마틴의 등불

Google+ LinkedIn Katalk +

AD 397년 마틴(Saint Martin)은 이탈리아의 이교도 부모에게서 태어났지만 10대 때 기독교로 개종합니다. 로마 장교가 된 마틴은 밤거리를 순찰하다가 추위에 떨고 있는 거지를 만나는데 칼로 자기의 망토를 반으로 잘라 거지에게 나누어 주었습니다. 그날 밤 마틴은 그 거지가 바로 예수님이었다는 꿈을 꾼 후에 카톨릭 신부가 됩니다. 사람들은 마틴이 보여준 선행들을 기억하여 그를 주교로 추대하였고 11월 11일을 ‘마틴의 날’로 정하여 기념하고 있습니다. 이 날에는 마틴의 말 탄 모습으로 분장을 하기도 하고 아이들은 등불을 들고서 시가행진을 합니다. 준비해둔 사탕이나 쵸콜렛을 나눠 주고 마틴 과자, 진저 브래드를 서로 나누어 먹습니다. 이때 아이들은 길을 걸으면서 노래를 부릅니다. ‘나는 나의 등불과 함께 걷고, 하늘엔 별들이 불 밝히고, 세상은 우리가 불 밝힐 거예요’

등불을 들고 광야 길을 걸어가는 모습은 이스라엘 백성들의 모습과 닮아 있습니다. 성막 안에는 떡과 등잔 그리고 법궤가 있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성막의 이동에 따라 함께 움직입니다. 철저히 하나님 중심의 삶을 살아갔습니다. 마치 이사 짐을 싸는 것 같습니다. 항상 이동을 준비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무려 40년의 시간을 이사 다닙니다. 성막을 관리하고 이사 짐을 준비하는 것은 레위의 아들 중 고핫 자손이 맡았습니다. 장자는 게르손이지만 가장 중요한 역할은 고핫이 맡아 진행하였습니다. 레위의 세 형제는 하나님께서 정해주신 각자의 역할에 따라 성막을 분해하고 조립하여 옮기는 모든 일에 필요한 일손을 도왔습니다. 하나님의 명령대로 순종하여 진행하였습니다. 

이러한 성막 일에 참여할 수 있는 사람들의 나이는 30-50세입니다.(민4:3) 서른이란 나이는 경솔함이 어느 정도 사라진 나이입니다. 당시 광야라는 환경은 사람들이 오래 살지 못했기 때문에 평균 수명이 오십세 정도 되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30-50이라는 나이는 가장 좋은 시기였습니다. 성막에서 일할 수 있는 나이를 정하여 주신 것은 가장 좋은 이 시기에 주님을 위하여 온전한 헌신과 섬김을 다하라는 것입니다. 우리의 가장 베스트 타임, 가장 좋은 시기는 언제입니까? 30-50은 당시 사회 환경에서 나온 나이입니다. 지금 우리에게 베스트 타임은 내일보다는 바로 오늘입니다. 인생의 황금기를 주님을 위해 헌신하며 봉사할 수 있는 것은 큰 은혜이자 감사의 이유가 됩니다. 광야 같은 세상에서 빛으로 찾아오신 주님을 우리 마음 중심에 모시고 살아야 합니다. 그리고 각자의 자리에서 하나님의 인도하는 등불을 들고, 우리에게 맡겨주신 섬김과 봉사의 사명을 진심과 성실로 감당하며 살아가기 바랍니다.

김한호 목사 

<춘천동부교회 위임목사•서울장신대 디아코니아 연구소장>

공유하기

Comments are clo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