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 주일
부모님께 편지를 올립니다.
인륜(人倫)이 아닌
천륜(天倫)으로 내리신
부모님 공경을 잊고 산
불효(不孝)막심함을 뉘우치면서
오늘은 부모님을 그리며
무릎 꿇어 인사를 드립니다.
나, 우리를 이 땅에 있게하신
부모님께서 낳으시고 길러주신
지난 날의 보살펴 주셔서
이렇게 오늘에 이르기까지
키우시고 가르쳐 주심에
머리 숙여 감사를 드립니다.
부모님 은혜는 하늘보다 더 높고
바다보다 더 넓은데
그 은혜를 모르고 지나온 것
우리 자신이 부모가 되어
자식을 키워보면서 더 크게 느끼고
실감하며 연세드신 부모님 생각
더 크게 실감으로 부족함을 고백합니다.
부모님 전에
여기 편지를 쓰면서
나를 되돌아 봅니다.
지금보다 살아감이 몇곱절 힘드신데도
못 잡수시고 못 주무시면서
키워 주시고 가르치시느라
그렇게 그렇게도 참아가시며 견디신
부모님의 그 쓰라린 노고에
머리를 숙입니다.
손발이 닳도록 일하시며
새벽 잠 잊고서 들에 나가 농사 짓느라
허리 굽고 세월의 흐름따라
힘드신 그 일 우리 자식 위해 사시느라
연세 드시고 또 이 땅에 계시지 않는
어느 부모님을 그리며 이 편지를 감사로 올려드립니다.
<시작(詩作) 노트>
어버이주일을 맞이하면서 부모님께 감사의 편지를 올립니다. 불효막심했음을 회개하면서 이 편지를 올려드립니다. 효도는 인륜(人倫)이 아니라 하나님이 내리신 천륜(天倫)임을 알고 너무 부족함을 느낍니다. 부모님의 자식 사랑은 지금보다 그때 부모님들이 더 크시고 위대함을 알았기에 이 편지로 부모공경의 마음을 올려드립니다. 부모가 되어 보고, 자식을 키워보니 오늘따라 더 부모님의 고생과 자식 사랑을 직접 실감합니다. 부모님은 더 연세가 드시고 또 어떤 부모님은 이 세상에 계시지 않고 하늘나라에 계시리라 생각하면서 더 편지로나마 감사를 드립니다. 에베소서 6장 1절 “자녀들아 주 안에서 너희 부모에게 순종하라”하셨는데 많이 부족하였습니다.
김순권 목사
<증경총회장•경천교회 원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