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교 영성으로 나라 사랑 정신 되새겨
경남노회(노회장 이상근 목사)와 주기철목사기념관이사회(이사장 이상택 목사)는 지난 4월 23일 주기철목사기념관에서 항일독립운동가 주기철 목사 순교 제80주년 기념식 및 소양학술회를 개최했다. 기념식을 위해 창원특례시와 경남동부보훈지청이 후원했다.
기념예배 및 기념식은 이사장 이상택 목사의 인도로 경남노회 목사부노회장 이상현 목사 기도, 경남노회 서기 서성기 목사 성경봉독, 양곡교회 오정순·이민후 씨의 특별찬양, 전 이사장 이종삼 목사가 ‘다니엘은 뜻을 정하여’ 제하 말씀, 전 노회장 조신제 목사가 축도했다.
기념식은 서기 김영암 목사의 사회로 이사장 이상택 목사 개회사, 주기철목사기념관장 김관수 장로가 약력보고, 경남노회장 이상근 목사가 기념사, 주안장로교회 주승중 목사(주기철 목사 손자)가 유족인사, 진해구 김은자 구청장이 축사, 경남동부보훈지청 조경철 청장이 격려사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경남노회장 이상근 목사는 “학술회를 통해 한국 교회사에 가장 귀한 신앙유산을 남기신 주기철 목사님의 영성과 삶을 본받아 우리도 영적인 각성과 회개를 통해 다시 한번 신앙이 회복되고, 교회가 회복되고, 사회와 민족이 회복되어 바로 서길 원한다”라며, “일제의 모진 탄압에도 굴복하지 않고 끝까지 저항하셨던 주기철 목사님의 항일독립운동가로서의 삶을 통해 나라 사랑 정신을 되새기는 시간이 되길 원한다”고 했다.
제3회 소양학술회는 서기 김영안 목사의 사회로 경남노회 장로부노회장 정창헌 장로 기도, 주안장로교회 주승중 목사가 ‘순교의 영성으로 설교하라-순교자 주기철 목사의 설교를 중심으로’라는 제목으로 발제했다.
주승중 목사는 “이 땅에 복음의 씨앗이 뿌려지고, 교회가 설립된 지 139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그동안 한국교회는 하나님의 은혜로 전 세계 선교 역사상 가장 놀라운 성장과 부흥을 하였고, 그 결과 오늘날 우리는 자유롭게 예수님을 믿고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며, “한국 기독교 역사의 줄기를 찾아 올라가 보면 그 것은 피눈물과 땀에 얽히고 설킨 고난의 연속이었다. 일제강점기 36년 동안의 무자비한 탄압 속에서 우리의 선배요, 선각자였던 수많은 주의 종들이 순교라는 고난의 십자가를 지면서까지 하나님을 믿고 충성을 다했다. 고귀한 신앙의 유산을 물려 받았으며, 한국교회는 순교자들의 피를 먹고 자란 교회”라고 강조했다.
주 목사는 “한국교회는 다시 초기 한국교회의 초심으로 돌아가야한다. 믿음의 조상들의 눈물과 희생과 헌신의 신앙생활을 돌이켜 보며, 그들의 순교적 신앙을 본받고, 순교적 신앙을 강단에서 우리의 후손들에게 계속해서 전달하고 가르쳐야 한다”며, “한국교회 강단에서 십자가의 복음이 다시 힘차게 외쳐져야 한다. 세상과 타협하지 않는 순교의 영성으로 설교해야지만, 100여 년 전 이 민족 고난의 순간에 임했던 거룩한 부흥의 역사가 다시 일어나게 될 것이다. 주기철 목사가 감옥 안에서도 십자가의 복음과 하나님의 사랑에 늘 감격하면서 고백한 명상을 돌아보며 주님을 향한 우리의 일사각오를 다져보길 바란다”고 했다.
한국기독교역사연구소장 이덕주 교수가 ‘주기철 목사의 순교 영성’, 한국기독교사연구소장 박용규 교수가 ‘주기철 목사와 신사참배 저항운동 1938-1944’라는 제목으로 발표, 자유토론 및 질의응답의 시간을 가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