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경영] 중년은 노도광풍이 부는 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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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생에 빨간불이 들어오는 시기가 있다. 첫 번째 위기는 10대 사춘기이다. 그리고 두 번째는 불혹의 나이인 중년 40대이다. 그래 사추기(思秋期)라고도 한다. 모리슨 박사는 “20대는 가정을 소유한다. 30대는 직장을 소유한다. 40대는 불안을 소유한다”고 말했다. 불혹 40대는 상실감에 함몰되는 나이이기도 하다. 그래서 일탈한다.

자녀들이 둥지를 떠났다. 집안에서도 무덤덤하고 무관심한 배우자! 가정으로부터 정서적으로 채워지지 못하는 허전함과 고독이 있다. 중년에는 성취의 불안과 젊음의 상실로부터 오는 정서적 불안이 있다. 유혹의 함정도 널려있다. 중년의 시기, 이 불안을 제대로 극복하지 못할 때 방황하는 ‘마의 40대 중년’이 되는 것이다.

불혹의 나이는 탈선의 시기이기도 하다. 유혹의 손길이 뻗치는 위기도 중년이다. 성군 다윗도 불혹의 나이에 밧세바를 범했다. 허전함과 불안에 일탈하고 그 후유증으로 상담해오는 부부가 많다. 어쩌다 만난 묘령의 사람으로부터 친절한 관심과 자상한 배려를 받게 될 때 감동하고 홀딱 넘어가는게 인간이다. 유혹에 끌려서 “이래서는 안되는데…”하는 자기 절제의 마음과 이성에게 끌리는 호기심 사이에서 갈등하며 괴로워한다. 마음은 원이로되 육신의 연약함으로 인하여 두 마음의 경계선상에서 방황하며 서성거리고 있다. 상상의 나래가 윤리의 경계선에서 서성거린다. 선악의 이편과 저편을 동시에 왕래하면서 가상과 현실 속에서 갈등한다.

40-50대 이혼 사유 중 제일 큰 단초가 불륜이다. 민법에 이혼사유 6가지가 있다. 그 첫 번째 사유가 ‘배우자의 부정행위, 불륜, 외도’다. 사랑이 없이도 남자는 성이 가능하다. 그런데 여자는 아니다. 외도가 남자는 일시적 바람일 뿐인데 여자는 절실한 감정, 짜릿한 현실, 낭만적인 사랑으로 착각을 한다. 물론 돈을 쫓는 제비족이나 꽃뱀들은 예외다. 그래서 문제가 복잡하게 얽히고 꼬인다. 요즘 애인 없는 아줌마는 ‘장애인’이라고 할 정도로 가정 일탈이 심각하다. 외도 알레고리가 있다. 연하남과 사귀면 금메달, 동갑남과 사귀면 은메달, 연상남과 사귀면 동메달, 그도 저도 없는 사람은 목메달이라고 한다.

중심을 잃은 삶이 요동치는 부박한 시대를 살고 있다. 그릇된 감정의 추종이 가정을 파괴한다. 함정에 빠져 허우적거리거나 인생 파탄을 겪기도 한다. 늦게 찾아온 ‘늦감기’에, 외도문제로 가정이 파탄나기도 한다. 가정을 파괴하거나 이혼하기 위해 외도하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유혹과 호기심에 이끌려 어느 날 말려든 일탈과 외도의 결과는 가정파탄을 가져온다는 사실이다.

외도의 길에 빠져 방황하다가 나이가 들어 돈 없고 힘 빠져서 집에 돌아와 보지만 젖은 낙엽처럼 거추장스러운 존재로 전락하고 만다. 환영받지 못하는 초라한 삶이 되고 만다.

중년은 노도광풍(怒濤狂風) 유혹과 변화무쌍한 바람이 부는 시기이기도 하다. 평범해 보이는 내 배우자 속에 보물이 있다. 미운 오리인 줄 알고 살아왔지만 알고 보니 우아한 백조였다. 다른 길 찾아보지만 가던 길 처음 관계가 최선이다. 아직도 본처와 아니 아내와 같이 밥을 먹고 있다면 축복이다. 그리고 그 속에 행복이 있다.

두상달 장로

• 국내1호 부부 강사

• 사)가정문화원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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