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이르시되 내가 반드시 너와 함께 있으리라 네가 그 백성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낸 후에 너희가 이 산에서 하나님을 섬기리니 이것이 내가 너를 보낸 증거니라”(출 3:12) “내가 네게 명령한 것이 아니냐 강하고 담대하라 두려워하지 말며 놀라지 말라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너와 함께 하느니라 하시니라”(수 1:9)
지난호에 밝힌 사례처럼 점쟁이의 말에 충격이 되어 심적 스트레스를 못 이기고 우울증에 걸려 정신건강의학과에 드물게 방문하게 된다. 점쟁이가 하라는 굿, 부적과 방생을 하고도 아무런 효과가 없음을 뒤늦게 깨닫고 나서 분하고 억울하고 허무한 감정으로 방문하기도 한다. 때로는 남편 몰래 돈을 빌려 결국 가정주부로 감당하지 못할 큰 빚이 되어 남편에 들킬까 봐 전전긍긍하다가 심적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하고 정신건강의학과 진료실을 찾게 되는 사례 들이 종종 있다.
사례에서 보듯이 ‘점’(占)은 물론 의학과 비교의 대상은 결코 아니다. 이를 두고 유사과학(의사과학) 이라고 말할 수 있다. 유사과학(類似科學, 영어: pseudoscience), 의사과학(疑似科學)은 학문, 학설, 이론, 지식, 연구 등에서 그 주창자와 연구자가 과학이라 주장하지만, 과학의 요건으로서 갖추어야 할 조건(과학적 방법)과 맞지 않을 때 일컫는 말이다. 유사과학(pseudoscience)이라는 용어는 ‘거짓된’이라는 의미를 가진 유사(pseudo)라는 말과 ‘과학(science)’이라는 말로 이루어져 있다. 즉, ‘유사과학’이라는 용어는 ‘거짓된 과학’임을 의미하고 있다(위키백과 발췌). 그런데 독자의 이해를 돕고 왜 일반인들이 어쩌면 지식인이면서 사회적으로 지위도 있고 공적 연예인들이 자주 점 집을 찾을까? 점도 어느 면의 집적 중에 하나인데 비하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정신의학적 측면에서 진료하는 과정과 너무도 흡사하게 접근하기에 심리적 정신적 경제적 피해를 입는 사례가 발생하게 되고 그로 인해 정신건강의학과 진료까지 찾아오게 된다. 그렇기에 여기서 점을 보는 사람을 비하하거나 필자 역시 정신건강의학과 의사이지만 점을 의료영역과 견줄 만큼 평가 절상하는 것도 결코 아님을 밝히며 필자의 개인적 견해로 조금은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주기 바란다. 그만큼 환자 입장 또는 마음의 고통이 있는 자의 입장에서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이기에 무슨 말이든지 귀에 솔깃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즉 불안감 때문에 점 집을 찾는다고 말할 수 있다.
황원준 전문의
<황원준 정신의학과 원장•주안교회 장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