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자가 큰자 되는 세상 꿈꾼다”
“작은자청소년수련회가 올해로 37번째입니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고 하는데 강산이 3번이나 변한 긴 시간입니다. 작은자복지재단이 1974년 청계천 빈민지역에서 탁아사업으로 시작했을 때만 해도 수련회는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에게 먹을 것과 입힐 것 등 눈에 보이는 어려움에 집중한 시간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의 내면의 어려움에 집중하며 수련회를 펼칩니다. 이번 수련회는 3박 4일 동안 자원봉사자 선생님들의 보살핌과 사랑 속에서 안정을 느끼고, 조별 활동을 통해 비슷한 환경의 아이들이 서로의 삶을 공유하고 공감하며 새 힘을 얻을 수 있도록 준비했습니다. 짧은 일정이지만 그 시간 동안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되기를, 작은자복지재단 실무진들과 20명 이상의 작은자 출신 봉사자가 함께 기도했습니다.”
지난 7월 29일부터 8월 1일까지 여전도회관에서 사회복지법인 여전도회 작은자복지재단의 제37회 작은자청소년수련회가 열렸다. 지난 2012년 작은자복지재단 대표이사에 선임된 이후 지난 12년 동안 ‘작은자’ 들이 꿈을 펼치는 데 앞장서고 있는 홍기숙 장로는 그동안의 수련회와 이번 수련회의 차이를 이같이 설명했다.
작은자복지재단은 성경말씀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마 25:40)를 모토로 1974년 한국교회 내 여러 교단이 연합해 한국아동복지선교협의회를 설립한 것이 그 시작이었다. 이후 1993년 본 교단 여전도회전국연합회(회장 은정화 장로)와 병합한 것을 계기로, 72연합회 130만 선교 여성들이 어머니의 마음으로 각 지역에 도움이 필요한 ‘작은자’들을 찾고 살피며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올해 50주년을 맞이한 작은자복지재단은 2천 원부터 시작하는 ‘작은자 후원금’을 중심으로 전국 7개 시설을 통해 아동·청소년, 장애인, 노인, 기관 등을 ‘도움 받는 작은자’로 칭하며 후원하고 있다.
홍기숙 장로는 “처음 이사장으로 세워졌을 때는 과연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두렵고 떨리는 마음이었지만 뒤돌아보니 모두 하나님께서 이뤄 주셨다. 처음보다 더 커진 관심과 사랑으로 활동하고 있다”며, “올해 50주년을 기념하고, 100주년을 바라보는 비전을 세우는데 마음을 다 하고 싶다. 하나님께서는 누구보다 작은자를 사랑하시기 때문에 환경이 어려울지라도 작은자복지재단의 사역은 앞으로 더 확장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홍기숙 장로는 작은자복지재단만의 특징으로 “우리 주변에 계시는, 한국교회의 평범한 권사님과 장로님들이 사각지대에 놓인 작은자들을 찾아내고 특유의 친밀함과 편안함으로 돌봄을 실천하는 것”이라며, “현재 전국 7개 시설을 통해 사회복지분야의 다양한 전문가들과 함께 저소득·결손가정 청소년 지원사업, 저소득층을 위한 재가복지사업, 사회복지시설 지원, 홍보·모금사업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작은자’ 지원 활동 중 기억에 남는 보람으로 홍기숙 장로는 선천성 심장병을 앓던 생후 4개월 된 아이의 수술비를 후원하고 이후 건강해졌다는 소식을 들은 것, 축구선수를 꿈꾸던 어린이가 무호흡증으로 힘겹게 생활한다는 소식을 듣고 수술비를 후원하고 건강을 되찾은 것, 직영으로 운영한 여수 여성쉼터를 신축·이전해 피해 여성과 자녀들에게 쾌적한 환경의 보금자리를 선물한 것 등을 꼽았다.
홍기숙 장로는 “그동안 후원자들을 통해 많은 ‘작은자’들이 비전을 찾고 건강한 사회인으로 성장해 ‘큰자’가 되는 것을 지켜 보았다”며, “작은자들이 예수님의 사랑으로 소망을 품고 꿈꾸며 큰자가 되고, 나아가 민족지도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후원과 지지, 기도를 부탁한다”고 전했다.
/박성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