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 창] ‘올림픽 3관왕’의 목멘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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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엄마의 눈은 한쪽 뿐이다. 내가 6살 시절에는 그저 아무렇지 않게 어머니를 사랑했다. 나는 사격올림픽 3관왕인 권진호이다. 아버지는 내가 어머니 뱃속에 있을 때 사고로 돌아가셨다. 그 후 어머니는 나를 낳고 열심히 일을 하셨다. 내가 집에서 TV를 볼 때 어머니는 나물을 팔러 시장으로 나가시곤 했다. 내가 중학생이 되던 날, 어머니가 내 입학식에 오셨지만 나는 정말 부끄러웠다. 

한쪽 눈 없는 애꾸장애인이 내 어머니라는 것이 너무 창피해 얼굴을 옷 속에 파묻었다. 나는 늦게까지 PC방에서 게임을 하고 집에 들어갔다. 어머니는 그 때도 나물을 다듬고 계셨다. “그래 우리 아들 왔어? 벌써 중학생이 됐네. 우리 멋쟁이 아들~!” 나는 순간 쌍소리가 나왔다. “썅~ 중학생? 놀고 있네. 나 엄마 때문에 왕따되게 생겼어! 왜 학교 오고 난리야. 쪽팔리게…. 다음부터는 오지마! 알았어?” 마음에 없던 소리가 갑자기 튀어나왔다. 왜 그랬을까? 내가 정말 미워졌다. 나는 그냥 다 잊자는 생각으로 눈을 감았다. 갑자기 방문이 열렸다. 나는 바로 자는 척했다. 엄마가 나에게 가까이 오더니 나의 볼을 만지면서 울고 계셨다. 싫지 않았고 어머니의 체온이 따뜻함을 느꼈다. 어머니의 용기에 의해 나의 마음도 따뜻해지는 것 같았다. 

다음날 학교에 가니 친구들이 제일 먼저 엄마에 대해 물었다. 나는 또 마음에도 없는 거짓말을 하였다. “아 그분? 내 엄마 친구셔.” 다행히 중1 시절은 공부도 안하고 양아치처럼 지냈지만 중2 부터 고등학교 생각하며 공부를 열심히 하였고, 고등학교에 입학해서 사격반에 들어갔다. 내 시력은 2.1, 2.0 사실 그보다 좀더 높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나의 시력엔 자부심이 있었다. 내 사격 솜씨는 ‘일취월장’이었다. 결국 나는 엄청난 사격 실력에 올림픽 대표 리스트까지 끼게 되었다. 

그런 후 이상하게 한쪽 눈이 잘 보이지 않더니 결국 한쪽 눈이 실명되었다. 나는 절망했다. 세상 모든 걸 잃은 것 같았다. 나는 결국 모든 걸 포기했다. 그때 뜻밖의 희소식이 들려왔다. 바로 어떤 사람이 안구기증을 해 준다는 게 아닌가? 그렇게 나는 수술을 받았다. 정말 행복했다. 나는 눈 시술 후 오랜만에 어머니를 찾아뵈러 집으로 갔다. 방 안에 도시락과 편지가 있었다. 편지를 펴 보았다. “아… 안 돼! 엄마 왜 그랬어….” 편지의 내용을 본 나는 미칠 것 같았다. ‘사랑하는 아들아, 엄마는 너 합숙에 들어가고 나서 머리가 많이 아파 병원에서 진찰했더니 내가 뇌종양이라고 하더구나…, 엄마는 절망했었다. 다시는 우리 아들 못보고 죽을 것 같아서… 그래서 남은 한쪽 눈 마저 너한테 기부하기로 했다. 네가 태어났을 때 한쪽 눈이 없었단다. 그래서 엄마는 한쪽 눈을 너에게 주었어. 너는 엄마처럼 살면 안 되니까. 그동안 엄마는 서운했지만 정말 미안했단다. 이런 애꾸눈 엄마가 돼서 말이야.’ ‘이런 것도 모르고 엄마를 창피해 했던 못난 자식한테! 엄마 정말 미안해… 엄마! 지금 아들 목에 걸려있는 이 반짝이는 금메달 보여요? 드디어 엄마와 내 꿈이 실현됐어요. 하늘나라에서나마 칭찬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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