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 창] 올림픽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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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올림픽이 끝났다. 금메달 13개, 종합순위 8위로 대한민국의 세계무역교역 순위와 같은 레벨로 일치해서 흥미롭다. 아쉬운건 남자 축구 여자 배구는 출전조차 못했고 여자 핸드볼이 유일하게 출전했으나 우생순은 없었다. 양궁의 신화는 계속 됐는데 매 대회의 출전 선수 선발은 기득권 다 내려놓고 처음부터 완전 경쟁에서 선발하는 협회는 원칙준수와 후원사는 선수 실력 함양을 위한 지원만 함으로 지금의 성과를 냈고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스포츠 모든 단체가 양궁 협회와 같은 선발 운영 등을 벤치마킹하고 단체 지도자는 헌신과 봉사의 자세로 임한다면 명실상부한 G-8 국가 레벨로 고착화 시킬 수 있지 않겠는가 싶다. 

이번 올림픽에서는 많은 이야깃거리를 남겼지만, 오랫동안 관행으로 묻혀왔던 일상의 문제가 안세영 선수의 금메달 획득 우승 소감으로 맺혔던 속내를 털어내고 뉴스를 타는 순간 소속 협회는 혼비백산해 집행부가 조기 귀국하고 해명서를 배포하는 등 스포츠 협회의 단면이 뉴스 중심을 차지했다. 얼마 전 축구 협회가 절차를 무시하고 홍명보 감독을 선임해 히딩크가 키웠던 해외파 중심 선수들의 반발이 있었지만 잠잠해지던 차에 재점화된 느낌이 든다. 일반인이 스포츠를 즐기는 종목으로 골프, 조기축구 못지 않게 배드민턴을 즐기는 동호회 회원이 동네마다 많기로 유명한데 유독 배드민턴 회장은 선수 출신이 아닌 동호회 출신이 협회장까지 이른 인물이라고 한다. 

올림픽 주요 시합 때 임원들은 비즈니스석, 선수들은 이코노미석도 뉴스거리지만 협회장을 비롯한 임원 출연금은 제로 수준이라니 알만하다. 한국엔 잘못된 관행과 그림자가 넘치는 곳이 너무 많다. 정치, 사법, 스포츠, 교육, 노동, 종교 등 기득권을 개선하지 않고 쌓아가고 지켜가려는 것이다. 손정웅(손흥민 부친) 씨가 아시아 패권을 다투는 시합 기간 중에 “한국이 이대로 우승하면 안된다”는 말을 했다. 축구 협회에 문제가 많은데 혁신없이 우승하면 한국 축구는 반성없고 변하지 않아 지금 방식대로 고착화된다는 뜻이고 변화없는 발전은 없다는 의미의 일성이었다. 예상이 적중했는지 88년 서울 올림픽부터 지난 도쿄 올림픽까지 고정 출전 국가였는데 이번 파리 올림픽엔 탈락 9회 연속 기록으로 마감했다. 

고 이건희 회장은 30년 전 “정치는 4류, 기업은 2류, 마누라, 자식 빼고는 다 바꿔봐”라고 일갈을 했다. 정치는 국민을 끌고 방향 제시하는 것이 정상인데 한국은 국민이 정치를 걱정하는 시대에 이르렀다. 이 또한 국민에게 책임이 없다고는 할 수 없겠다. 

이 나라 곳곳엔 어두운 절망의 그림자가 드리워진 곳이 너무 많다. 다음 LA올림픽 때는 더욱 더 정진하길 바라고 대한민국이 정치권을 비롯 각계각층이 변화되어 공정과 상식이 통하는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가 활성화 되는 선교대국이 되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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