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부터 꼭 112년 전인 1912년 9월 1일 조선예수교장로회 총회가 평양에서 창립되었다. 따라서 올해 9월이면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112주년을 맞는다. 총회 창립 때의 모습을 회고하며 총회가 부흥이 되어온 역사성을 되돌아보는 것은 매우 의미가 깊다 할 것이다.
역사적인 조선예수교장로회 총회 창립은 평양 경창문 안 여성경학원에서 1912년 9월 1일 오전 10시 30분 창립예배를 드리는 것으로 시작했다. 이 창립예배에서 독노회 회장이었던 레이놀즈(W.D.Reynolds) 목사가 히브리서 12장 말씀을 중심으로 ‘장자회’(長子會)라는 제목의 설교가 있었고, 이어 마펫(S.A. Maffett) 목사와 언더우드(H.G. Underwood) 목사의 축사와 성찬식 집례가 있었다. 개회예배를 마친 후 정회시간을 가진 후 오후에 5천 명 이상의 교인이 참석한 가운데 평북 선천교회 김석창 목사의 설교가 있었다. 참석자 전원이 참가한 뜨거운 기도회를 가진 후 첫날 총회 창립예배를 모두 마쳤다.
총회창립의 본격적인 회무는 다음날 곧 9월 2일부터 4일까지 평양 서문 밖 장로회신학교에서 진행되었다. 회무 첫날인 9월 2일에는 레이놀즈 목사의 강론과 박예현 목사 기도 후 총회창립 취지 설명이 있었다. 이어 참석회원을 조명하니 목사가 96명(선교사 44명, 한국인 목사 52명)이고 장로는 125명으로 모두 221명에 이르렀다.
창립총회에서 전도국은 전도주일을 지킬 것과 중국에 선교사를 파송할 것을 청원했고, 제2회 총회에서 중국의 산동 지역에 중국어로 사역할 수 있는 김영훈, 박태로, 사병순 등 3인의 선교사 파송을 결의했다. 조선예수교장로회 총회의 창립으로 한국 장로교회는 세계교회의 한 회원이 되었다.
초대회장 언더우드는 취임 설교에서 세 가지를 힘주어 피력했다. 첫째, 그리스도와 신자, 그리고 신자와 신자 사이는 늘 연합되어야 하며, 둘째, 이 악한 세상에 우리 믿는 자의 행위로 그리스도의 존재를 드러낼 것과, 마지막으로, 그리스도께서 겟세마네 동산에서 쓴 잔을 받으신 것 같이 우리 믿는 자들은 어려움을 당할 때 자신의 생명을 제물로 드릴 각오와 준비가 있어야 한다는 비장한 내용의 설교를 했다. 장차 일제의 식민지하에서 한국교회가 당할 고난과 환난을 미리 예견하듯 예언자적인 설교를 해 듣는 이들에게 큰 감동과 감명을 주었다.
1912년 9월 1일에 조직된 조선예수교장로회 총회의 역사적인 정통성, 신학적 정통성을 이어온 총회는 1952년 고신 측과 분열, 1953년 기장 측과 분열, 1959년 합동 측과 분열이 있었다. 그러한 아픔과 분열의 과정을 겪었지만 다시 총회를 정상화 해서 현재에 이르렀다.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는 창립 112주년을 맞이하면서 110여 년 전 우리 믿음의 선배들이 지녔던 그 순수한 믿음과 열정 그리고 헌신을 오늘의 한국교회는 어떻게 이를 계승 발전해 내일의 한국교회를 건강하게 키워낼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성찰하며 기도해야 한다.
제107회기부터 시작된 전도부흥운동은 전국노회와 전국교회가 함께 참여해 전도로 부흥을 이루고자 한 운동이었다. 초대 총회가 창립되면서 시작되었던 부흥운동과 함께 교회가 겪었던 여러 가지 어려움 중에서도 전도하면서 부흥을 이루었던 것처럼 코로나를 겪으면서 어려웠던 우리들의 신앙을 다시 회복케 하고 전도로 부흥하고자 하는 것이 이번 전도부흥운동의 취지이자 목적이다. 이번 108회기에 필자는 총회 전도부흥위원장을 맡아 69개 노회 중 35개 노회가 전도부흥 운동 결과보고를 해 결신자가 3만 명이 늘어나고 수많은 교회들의 전도에 불을 붙이게 되었다.
이번 9월 4일 총회창립 112주년 감사 예배를 총회 100주년 기념관에서 드리면서 본격적으로 9월 24일부터 창원양곡교회(정형록 목사 시무)에서 “성령의 능력으로 부흥하는 교회”(겔 37:14, 행 9:31)라는 주제로 열리는 본 교단 총회를 준비하면서, 우리 총회와 노회와 전국교회가 협력해서 함께 전도하고자 힘썼던 전도부흥운동은 계속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며 온 교회가 함께 기도하기를 간절히 기대해본다.
김준영 목사
<총회전도부흥위원장․대중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