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음악교실] 239장, 저 뵈는 본향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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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가까워지는 천국 향한 발걸음에 드는 달콤하고 고귀한 생각

찬송 시 ‘저 뵈는 본향 집’(‘One sweetly solemn thought’)은 미국 오하이오주 해밀턴 카운티 태생인 여류 시인 피비 캐리(Phoebe Cary, 1824-1871)가 지었다. 피비 캐리는 시인인 앨리스 캐리(Alice Cary)의 여동생으로 농장에서 자랐다. 이들 자매는 학교에 다녔으나 어려서 어머니를 여의고 계모 슬하에서 가사 노동을 하느라 독학으로 공부했다. 가난했던 자매는 고생스레 일하며 글을 써서 생계를 이어 갔다. 

이들은 공동으로 시집을 출판했고, 각기 자신의 책도 출판했다. 당시 문학적으로 유행하던 발라드 스타일의 시를 써 1840~50년대에 큰 인기와 성공에 힘입어 시골집을 떠나 대도시 뉴욕으로 옮겼다. 이들은 뉴욕에서 두 권의 시집을 출판했으며, 많은 교회 찬송가를 지었다. 

찬송 시는 1852년 10월 피비가 주일 예배에 참석 후 그녀의 작은 3층 침실에서 썼다.

곡명 SOLEMNITY는 뉴욕주 셔터콰 카운티 태생인 필립스(Philip Phillips, 1834-1895)가 작곡했다. 그는 음악에 재능이 있어 19세에 노래 학교에서 가르치기 시작했으며, 음악사(Philip Phillips & Co.) 판매원으로 노래와 연주로 많은 군중을 끌어모았다. 그는 세계를 돌며 ‘노래 예배’(song services)로 전도 활동을 펼쳐 ‘노래하는 순례자’로 불린다. 그의 찬송가는 우리 찬송가에 ‘아름다운 본향’(241장) 등 두 장이 실려 있다.

이 찬송은 천국이 처음 믿을 때보다 가까워졌음(롬 13:11)을 일깨우며 우리가 최종 구원을 받을 때 무엇을 기대할 수 있는지 관심을 집중시킨다.

1절: 우리는 곧 천국에 가게 될 것이다(시 19:7-10, 약 4:14, 벧전 1:3-5).

2절: 우리는 천국에서 아름다운 집에 거하게 될 것이다(요 14:1-3, 계 4:1-3, 6).

3절: 우리는 천국에서 면류관을 쓰게 될 것이다(히 9:27, 마 16:24, 계 2:10).

4절: 우리가 천국에 잘 도달하도록 주님께서 함께 해주시길 빈다(마 28:20, 약 2:26, 빌 1:21-23).

후렴: 영원한 천국 본향 집이 얼마나 가까운지 다시 강조한다(“Nearer my home”). 이 세상에 살면서 시련과 환난을 겪을 때마다 하나님과 함께 살 소망을 갖는 것은 참으로 ‘감미롭고 엄숙한 생각’이 아닐 수 없다.

김명엽 장로

<현 연세대 객원교수·

교회음악아카데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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